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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거포·확실한 대타' 원한 삼성, 오재일-박병호 트레이드


왼손 타자 위주로 구성된 팀의 특성상 오른손 거포를 원했고, 확실한 대타 자원이 필요했던 삼성의 선택은 박병호라는 카드였습니다.

9회말 대타로 나서 홈런을 기록한 오재일과 방출 요구 논란으로 이슈를 모았던 박병호가 1대 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습니다.

28일 홈 경기 직후 삼성라이온즈는 내야수 왼손타자 오재일을 내주고 KT위즈로부터 내야 자원인 오른손타자 박병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팀에 오른손 장타자에 대한 요구가 컸던 삼성은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와 함께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병호의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였습니다.

2005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일은 두산의 핵심 타자로 자리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왼손 장거리타자로 활약하다, 지난 2020시즌 직후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계약 첫해인 2021년 삼성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25홈런, 타율 0.285를 기록했던 오재일은 이후, 타율과 홈런이 모두 줄기 시작합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진 지난해의 경우, 간신히 타율 2할을 넘겼고(0.203), 두 자릿수 홈런 역시 11개로 겨우 달성해 삼성에겐 고민으로 자리했습니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단단한 각오로 개막을 준비한 오재일은 결국 홈런 3개, 7타점의 부진 속 2군까지 오가더니 끝내 KT위즈로 팀을 옮깁니다.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2014, 15시즌은 50홈런을 돌파한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지난 2022시즌도 35홈런을 기록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18홈런 87타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박병호는 이번 시즌 3홈런 10타점의 부진 속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결국 지난 26일 1군 명단에서 제외되며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 통산 383홈런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병호는 삼성에서 드문 오른손 장타자라는 점에서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도 삼성은 28일 기준, 팀 홈런 1, 2위를 기록 중인 김영웅과 구자욱이 모두 왼손 타자입니다.

팀의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타자인 김영웅이 12개, 주장 구자욱이 9개의 홈런을 기록한 삼성은 홈런 7개의 이성규를 제외하면 확실한 오른손 장거리 타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재일과 박병호 수비포지션이 같은 1루수인 삼성 외국인 타자 맥키넌의 경우, 4개의 홈런으로 팀 내 공동 4위를 기록 중이지만, 타석수와 비교하면 장타는 확실히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포수 강민호가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수비에 대한 부담 등 마땅치 않은 경우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이번 박병호 영입은 삼성이 오랜 기간 바랬던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읍니다.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트레이드 발표 하루 뒤인 2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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