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 등을 통해 철강을 뒷받침할 신산업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이런 산업 지형 다각화를 바탕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 포항시 시정 운영 방향,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은 철강도시다.
이 말은 이제 일부만 맞는 말입니다.
2020년까지는 수출 대부분을 철강에만 의존했지만, 2023년에는 이차전지 비중이 27%까지 상승했고, 2050년에는 철강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인공지능 산업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과 이차전지라는 투톱에다 수소, 바이오, 인공지능을 더해 산업지형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 2024년 시정 운영의 큰 목표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수소, 바이오, AI·빅데이터 산업 이런 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갈 수 있도록 어떤 부분은 주춧돌을 쌓고 어떤 부분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신산업을 유치하려면 무엇보다 땅이 있어야 합니다.
포항시는 올 상반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산업단지 천만 평을 추가로 조성하고, 흥해 융합기술산업지구 2단계 확장을 추진해 바이오 기업들을 이곳에 모을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영일대 해수욕장인근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하고, 미래에는 동부초등학교 부지까지 확장해 '부산 BEXCO' 수준으로 덩치를 키울 계획입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컨벤션센터 구축을 통해 포항을 마이스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숙원 사업인 영일만대교 설계비 1,350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포항시는 2024년 턴키 발주,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특히 포항공대 의대설립을 올해 최고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의대 정원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텍은 우수한 대학이기 때문에 포스텍에 의과대학을 만들면 서울대 의과대학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전국의 사람들이 포항에 희귀질환이나 암을 치료하러 오는 그런 병원이 만들어질 겁니다."
포항시는 '큰 희망을 품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다'는 의미의 '약진대망'을 2024년의 사자성어로 정했습니다.
2024년 포항이 품고 있는 큰 희망 가운데 가장 핵심은 포항공대 의과대학 유치입니다.
유치가 실현된다면 포항의 도시 위상이 달라질 겁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