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정치행정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정치대구MBC 뉴스투데이 정치

신공항 화물 터미널 '확전'···경북도 움직이나?

◀앵커▶
신공항 화물 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의성, 대구 간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뚜렷한 대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역할 부재론이 대두해 왔는데요.

경상북도가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의성군 입장에 힘을 싣는 세미나를 열고, 이철우 도지사 또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고 밝히면서, 경상북도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연구원이 주관한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

주제 발표부터 통합 신공항의 살길은 화물 터미널과 물류단지 간 근접 입지를 통한 긴밀한 연계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신공항 물류 활성화의 기본 전제라는 겁니다.

이는 물류단지가 들어설 의성군에 화물 터미널이 같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성군의 입장과 맥을 같이합니다.

지난 2023년 8월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 대로라면, 의성 물류단지에서 군위 화물터미널까지 예상 거리는 인천공항 2.5km의 두 배가량인 4.6km입니다.

◀이헌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 원장▶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단지 간의 거리, 또 여기서 트럭으로 옮겨 실어서 다시 내리고 하는 이런 것들··· 그 과정에서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불확실성도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량 유치라든지 기업 유치라든지 활성화에 상당히 지장이 될 수 있는···"

이어진 토론회 역시 비슷한 기조로 진행됐습니다. 

화물과 여객이 분리 운영되는 게 비용 등 경쟁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국제적 흐름이라고도 짚었습니다.

◀황대유 티웨이항공 전 대외협력그룹장 ▶
"쭉 40여 개 (해외 공항들을) 살펴보니까 시설 배치 측면에서 화물터미널과 여객터미널이 독립적이지 않은 공항이 하나도 그 예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공항의 물류, 그다음에 공항 여객의 흐름 이런 것들이 분리돼서 운영되는 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않느냐···"

◀박찬익 한진물류연구원 수석연구원▶
"공급자 측면이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수요자(물류기업) 측면의 목소리를 조금 더 깊게 귀 기울여서···"

"경상북도는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경북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 대해서 도와 사전에 합의된 내용은 아니라면서도, 이달 안으로 이철우 지사가 현 사태와 관련 직접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10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달 말까지 경상북도가 나서 의성군을 설득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후보지를 새롭게 지정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10월 19일 같은 주제로 김천에서 항공 물류산업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이어, 최근 항공 물류산업 전략 수립 용역에도 착수하는 등 그동안 신중한 태도에서 벗어나 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엄지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