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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정국 속 경북 북부 의원들 뭐했나?

◀앵커▶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보수 텃밭인 경북 북부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의 경북 지역 의원들은 탄핵 의결에 참여하지 않는 등 국민 정서와는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계엄과 탄핵 국면 속 우리 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을 정리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열린 12월 4일 새벽 국회.

하지만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건, 경북 북부에선 김형동 의원, 한 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조차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는 불참했고, 지역 사무실에는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김형동 국회의원은 내란 범죄자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 동참하라!"

그러는 와중에 김형동 의원 비서관이 탄핵 표결 촉구 현수막을 의뢰받은 업체를 협박하는 일까지 터졌습니다.

◀김형동 사무실 직원▶
"칼 들고 간다고, 지금 떼라고, 칼 들고 갈 테니까!"

군 출신인 영주·봉화·영양의 임종득 의원은 시종일관 윤 대통령을 엄호하며 군인들의 체포 대상이었던 한동훈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임종득 국민의힘 영주·영양·봉화 국회의원 (12월 12일)
"반말하지 마시고요. 임종득 의원, 일어나서 말씀하십시오" "못 일어날 것 같아?" "말씀하세요."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한덕수 총리까지 탄핵되자 지역 의원들의 공세는 더 거칠어졌습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상주·문경 국회의원 (12월 27일)
"눈만 뜨면 탄핵, 눈만 뜨면 탄핵, 눈만 뜨면 탄핵. 한덕수 권한대행이 탄핵당하고 없는 이 시점에서 국방 책임자 누구입니까? 북한 괴뢰군들로부터 어떻게 지켜내겠습니까?"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 박형수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에 올랐습니다.

박 의원 역시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만큼 정면충돌을 거듭하는 여야 간 협상 채널 복원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의성·청송·영덕·울진 국회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내란 특검법에서)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해서 충분히 이건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는 대통령 엄호에 쏠려 있었습니다.

사실상 내란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헌법재판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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