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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는 찬반 단체가 대치해
긴장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 속에 대구시교육청이
한쪽만 강조해서 학생들에게 추모하도록 권장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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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분향소가
전국에 설치돼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육군은 홈페이지에 예비역 대장 백선엽을
기리는 사이버 추모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백선엽 장군 추모를 권장했다는 논란이
일선 학교에서 제기됐습니다.
◀SYN▶대구 모 학교 교사(음성변조)
"공과 과가 있지만 아직 결론이 안 난 사람을
무엇을 한다고 그런 걸 하면 되겠냐고. (공문을)올린 학교도 있고 안 올린 학교도 있더라고요."
c.g] 실제로 시교육청은 희망하는 학생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는
공문을 어제 학교에 보냈습니다.
c.g] 초중고 학생들이 온라인이나
대구지역 9개 분향소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는 겁니다.
c.g] 6.25 참전용사의 희생을 본받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교조 등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언급하지 않는
일방적인 추모라는 이유에서입니다.
◀INT▶김석현/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타시도와는 다르게 대구시교육청은 백선엽 장군 추모에 관한 공문을 보냈습니다만 본인이 보수 교육감이라는 정치적 판단에서 보낸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런 공문이 역사 왜곡을 불러올 수 있는 교육적이지 못한 내용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재향군인회의 협조 요청을 받아
안내한 공문이라며 한국전쟁을 알리고
애국심을 키우기 위한 교육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대구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백선엽 장군님한테 자꾸 초점이 쏠리는데
사실 초점은 학생들에게 6.25 좀 알리고.."
백선엽 장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4성 장군으로
한국전쟁 때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공을 인정받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경력으로
'친일'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이때문에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낸 보고서에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은희 교육감은 어제
대구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