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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 TK 현안 '동상이몽'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행정 통합, 신공항 건설은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논의하는 대표적인 지역 현안입니다.

지역 상생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정작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행정 통합은 홍준표 시장이 경상북도와의 의견 차이, 경북도의회의 반대 등을 문제 삼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정부 주도로 관계기관 실무 회의를 구성해 재논의에 들어갔지만,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제시한 최종 합의문에 경상북도의 공식 답변이 없다며 4자 실무회의에 불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공항 건설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떼를 쓴다"고 표현하며 갈등이 이어질 경우 군위군 우보면으로 공항 입지를 바꾸는 안을 언급했는데요.

경북도와 의성군에 국방부와 국토부가 제시한 화물터미널 위치를 10월 말까지 수용해달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왕조시대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신공항 입지 재검토 발언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혼란에 빠진 지역 현안은 이뿐만 아닙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도 있죠.

대구시가 도심에 있는 4곳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한 번에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국방부가 1차 후보지를 정하면 최종 결정은 지자체인 대구시가 한다는 것입니다.

군위를 제외한 상주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은 국방부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9월 19일, 경북 칠곡군이 대구 군부대 유치전에서 빠졌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통제 가능한 지역"은 군위군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경북 지자체가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대구와 경북의 주요 현안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립을 반복하며 지역 주민들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자체장들이 상생과 화합 대신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러니까 시군 통합이 정말 필요하다면, 이 중요한 것을 논의하는 절차 또한 매우 중요한데, 저는 그게 매우 부족했다고 보고요. 그것이 어떻게 두 자치 단체장 중심으로 논의되고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인가 하는 의문을 먼저 제기를 하고요. 그리고 논의도 자기가 하겠다 그러더니 결렬도 자기가 하겠대, 그러면 주민은 뭡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논의를 좀 더 열린 상태로, 지속해서 많은 문제를 다루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결정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주민 투표를 하는 게 맞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사실 (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는 좀 지엽적인 문제에요. 물론 의성이나 군위에 계신 분들은 굉장히 지역 발전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어차피 대구경북 신공항이 이뤄진다면 군위와 의성 그 지대, 접경 지역에 이어져 있잖아요. 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 대구경북 신공항의 SPC(특수목적법인)를 제대로 설립해서 이 공항 사업이 우리가 꿈꾸는 대로 5년 내지 10년 안에 이뤄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금 전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시다시피 이것도 본질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그것이 좀 더 심각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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