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4쿼터 대역전극으로 6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한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저력으로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가드 정성우의 활약이 꼽힙니다.
11월 5일 저녁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수원KT와의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중반 16점 차 이상의 격차를 극복하고 경기 종료 3분여 남은 시점 역전을 만들어내며 결국 82-74로 승리를 거둡니다.
개막전 패배 이후, 폭발적인 6연승을 질주한 가스공사는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쓰며 1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자리한 가운데 FA 정성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의 힘이 눈부셨습니다.
홈에서 3번째 승리를 챙긴 KT전에서도 정성우는 34분을 뛴 샘조세프 벨란겔과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한 앤드류 니콜슨에 이어 3번째 긴 시간인 29분을 뛰며 눈에 드러나는 수치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벨란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성우는 득점은 3점 슛 하나에 그쳤지만, 그 한방은 4쿼터 팀의 결정적 격차를 만드는 소중한 득점이었습니다.
정성우의 활약은 공격포인트보다 수비에서 더 빛났습니다.
경기 내내 코트를 거의 떠나지 못했던 상대 허훈을 수비한 정성우는 지독한 맨투맨 마크를 통해 압박 강도를 높였고, 결국 피로가 쌓인 허훈은 18득점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는 자유투 하나를 제외하면 공격포인트를 더하지 못하며 꽁꽁 묶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혁 감독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자유계약 선수로 영입에 공을 들인 정성우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가스공사의 팀 컬러로 자리한 3가드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득점이나 도움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수치상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팀 승리에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성우에 대해 강혁 감독 역시 고마움을 보이며 '6연승과 역전의 배경에 정성우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단단한 팀 컬러를 바탕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질주를 이어가는 가스공사는 경기당 80득점의 공격력도 선두권이지만, 60점대 실점이 보여주는 수비의 힘이 더 큰 무기로 자리한 가운데 그 중심에 정성우가 자리합니다.
6연승으로 선두를 이어간 가스공사는 오는 금요일 고양소노, 일요일에는 울산현대모비스와의 2연전을 홈에서 이어갑니다.
(사진 제공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