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전임 시장이 시설을 현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홍준표 시장이 취임한 뒤 다시 계획을 바꿨었죠.
대구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최종 이전지를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농수산물도매시장, 어디로 갑니까?
◀기자▶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몇 달 전에 이전 대상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거의 논, 밭이고 비닐하우스로 개발제한구역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지 후보를 추천받았고, 북구 팔달지구와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 2곳이 후보지로 나왔습니다.
미래 확장성과 잠재 여건, 이전 사업비, 교통 여건 등 20개 항목에 대해 현장 조사와 전문 평가단 검증을 거친 결과,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100점 만점에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가 67점, 북구 팔달지구가 60점으로 나왔습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의 말 들어보시죠.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평가 결과 미래 확장 가능성이 높고 시설 배치가 유리하며, 달성군의 부지 무상 사용 제안,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등으로 사업성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달성군 대평지구가 최종 이전지로 선정됐습니다.
◀앵커▶
옮겨서 새로 지으면 아무래도 지금보다 여건이 나아지겠죠?
◀기자▶
옮긴 자리에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을 짓겠다고 대구시는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거래소를 개설하고,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 시스템 같은 스마트 물류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반입·배송 차량 관제 등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마련합니다.
축산물 유통센터까지 지어서 농수축산물 종합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는데요.
총예산 4,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이 건축비고요, 이 중 30%, 900억 원가량을 국비로 받는 게 목표입니다.
국비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기본 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건축 설계 등을 거쳐 2028년 말 착공해 2031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새로 지으면 당연히 시설은 현대화로 깔끔하게 되겠지만, 현재 매천동 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런 지적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시장의 가장 큰 기능을 '도매시장'으로 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입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도매시장에 방문한 이유를 저희가 설문 조사해보면, '품질, 신뢰, 가격' 이런 면 때문에 도매시장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도매시장의 기능을 하는 곳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고요."
◀앵커▶
접근성보다는 기능이라는 거군요.
개발 계획에 늘 따르는 게 투기 세력인데, 막는 방법도 함께 나왔죠?
◀기자▶
대구시는 발 빠르게 이전지 주변의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3월 30일 이전 대상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습니다.
이전지 주변에서 급격한 지가 상승 등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옮겨가고 남은 땅도 어떻게 해야 할지 관심사인데요.
대구시와 대구시 북구가 따로 후적지 개발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5월 북구가 내놓는 용역 결과를 반영해서 오는 8월 시 용역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