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가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이렇게 세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4월 20일까지 선거운동, 이후 21일과 22일 실시하는 당원 여론조사에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23일 최종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 나는 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홍준표 의원에게 대구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Q. 대구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선거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서 대구는 이번 지방선거 최고의 전국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어제 국민의힘에서 확정 발표된 세 분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가운데 한 분 오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홍준표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A. 안녕하세요?
Q. 대선 주자급이 이렇게 또 나서시고 요즘 '윤심'에 '박심'에 대구시장 선거판이 아주 커졌습니다.
혹시 의원님도 뒷심 있으실까요? 요즘 '심''심'하고 있어서요.
A. '홍심'입니다.
Q. 홍심? 팬심은 아니십니까? 지난번에 야구장 갔는데 경기를 못 보시던데요?
A. 예. '청심'도 있습니다.
Q. 청심도 있으시고··· 자, 시작할 때는 공천 룰 때문에 좀 얼굴 찌푸릴 일도 많으셨는데 웃으시니까 좋습니다, 의원님?
A. 아니, 내가 27년간 당에 참 봉사하고 헌신하고 일을 했는데, 지난 탄핵 때 당 지지율 4%로 2017년도 봄에는 모든 언론들이 우리 당을 해산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떨어질 줄 알면서 대선 나가서 24%로 당을 살려놨는데 그런 저한테 무슨 페널티를, 벌점을 매긴다는 게 그게 전국에서 벌점 먹고 출마하는 사람은, 광역단체장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Q. 중복 적용이 됐잖아요? 무소속 출마했던 이력이라든지 현역 국회의원 최대 25%까지 감점한다고 했는데 이제 10%로 조정은 됐습니다만···
A. 그래서 수긍은 가지 않지만 수용은 안 할 수가 없어서 수용은 하지만 좀 그렇죠? 그런데 그게 대세를 흔들지는 못할 겁니다.
Q. 어떻습니까,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수성 을 오기도 쉽지 않으셨는데 이번 공천 룰까지 당 지도부의 견제가 좀 있다고 보세요?
A. 견제라기보다도 일부 세력들의 책동이겠죠.
그런데 그런 거는 지난 수성 을 무소속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대구에서 무소속은 서울 무소속보다 더 당선되기가 어렵습니다.
Q. 험지였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 당시에?
A. 그렇습니다. 어렵습니다. 그것은 우리 당 지지율이 절대적인 곳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사지로 가는 건데 그때도 파고를 넘었는데 이번에 10%, 이거는 자기 득표의 10%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50% 득표하면 5%를 감산하는 겁니다.
Q. 최종 경선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50%에서 적용이 되는 거예요, 이 룰이?
A. 그렇습니다. 10%를 적용을 하는데 자기가 득표한 것에서 5%를 감산하니까 50%를 득표하면 5% 감산을 해서 45% 득표로 되는 겁니다.
Q. 석연치 않지만 어쨌든 당의 결정이니 받아들이시겠다, 이 말씀으로 이해하고요.
지난 31일 수성못 상화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대구 경제 침체 벗어나기 위해 파워풀 대구 이런 슬로건 주창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고 좀 힘이 필요하다, 경제 나아지는데 파워풀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걸까요?
A. 대구 경제가 이렇게 추락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섬유도시입니다, 대구는. 섬유도시인 대구가 섬유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30여 년 전부터 대구의 경제의 주력 산업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러면 대체할 주력 산업을 그때부터 준비를 해서 키웠어야 되는데 대구가 그걸 못했습니다.
Q. 끊임없이 보수 정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사실은 그런 결과물을 시민들은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대구의 경제는 이렇게 추락했는가? 대표 산업이 없는가? 시민들이 묻고 있는데요, 정치권에?
A. 그것은 정치인들이 역할을, 제 역할을 못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추락한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산업구조 개편이 가장 시급합니다.
주력 산업을 새롭게 선정을 하고 그걸 중심으로 대구 경제를 끌고 가야 되는데 지금 의료, 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ICT 융합산업이 5+1 신산업을 지금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 대선 때부터 쭉 주장했던, 총선 때부터 주장했던 것은 공항입니다.
Q. 신공항 말씀하시는 거예요?
A. 세계로 가는 하늘길을 열어야지 이게 공항 주변으로 첨단 산업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나라 실정이 인천공항으로 항공화물로 수출하는 첨단 산업 제품이 98.2%입니다. 대구공항으로 수출하는 항공화물은 0.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첨단산업이나 소위 부품이 무게가 덜 나가는 그런 항공화물 수출 화물은 비싼 화물이죠, 주로? 그 제품들은 생산하는 제품들은 수도권 이남으로 못 내려옵니다.
Q. 그럼 물류도 해결해야 하고···
A. 대구공항을 물류공항, 세계로 가는 물류공항의 허브로 만들지 않으면 대구·경북 미래가 없습니다.
Q. 의원님께서도 워낙 관심 갖고 계셨고 또 예타 면제에 준하는, 특별법에 준하는 그런 국가적인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은 하셨습니다만 가장 첫 단추가, 그 전제 조건이요, 통합 신공항, 바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안 되고 있어요. 의원님.
A. 그거는 바로 추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거는 안 될 수가 없는 것이 경상북도 지사도 그거는 양해를 한 상황입니다. 양해를 한 사안이고···
Q. 그런데 일부 의원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A.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게 추진이 안 된다면 그것은 행정 전체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죠.
Q. 어떻게 돌파하시겠습니까, 지금 현재 그런 상황인데요?
A. 돌파가 아니고 그거는 당연히 추진이 되어야 합니다.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Q. 의원님이 되신다면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시는 걸로 저희가 이해를 하고요.
A. 호언장담이 아니고 그거는···
Q. 자신하시는 걸로, 풀 수 있다.
A. 경북지사와 합의한 사항이고 정부가 양해한 사안인데 그걸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게 안 된다는 게 그게 말이 됩니까?
Q. 지금 말이 안 되는 상황이···
A. 그건 상식 밖의 이야기이죠.
Q. 알겠습니다. 지금 현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리고요, 대구시는 아시겠지만 코로나 19를 가장 먼저 혹독하게 겪은 도시여서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 인식도 공감대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타당성 조사 용역까지 마친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의원님은 또 경남도지사 할 당시에 진주의료원 폐쇄하신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좀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또 재검토한다는 발언도 있어서요.
어떠십니까, 제2대구의료원, 공공의료에 대한 입장은요?
A.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게 진주의료원 폐업은 공공의료의 폐업이 아니고 민주노총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그 의료원을 폐쇄한 겁니다.
내가 경남지사 할 때 마산의료원을 갖다가 350억을 들여서 마산에 삼성병원 이상 가는 의료원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거기에 음압 병동까지 넣는 바람에 지난 코로나 사태로 대구의 중환자들이 마산의료원에 다 수용하도록 한 사람입니다.
Q. 그렇다면 시민들의···
A.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민주노총 강성 보건의료노조 주장만을 듣고 지금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내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Q. 이건 의원님에 대한 이제 오해다, 잘못된 정보다라는 말씀이시고요?
A. 오해가 아니고 그게 잘못된 겁니다.
Q. 예, 그렇죠. 잘못된 정보라고 지금 정정을 해 주신 거고····
A. 나는 공공의료를 존중합니다. 공공의료를 확충을 합니다. 그런데 제2의료원이 필요한지 여부는 시정을 인수하고 난 뒤에 다시 봐야 되겠죠? 필요하다면 그건 확충을 당연히 해야 되겠죠.
Q. 지난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게···
A. 재검토하겠다는 말을 한 일이 없습니다.
Q. 그렇게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잘 살펴보겠다는 말씀이시고.
A. 아니, 재검토라는 말을 한 일이 없습니다, 의료원은.
Q.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의원님의 충분한 이야기를 저희가 청취자들이 듣고 또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저희가 좀 시간이 짧긴 한데 더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지금 가장 또 중요한 게 취수원 이전, 구미와 공동 사용하는 문제인데, 이게 취수원을 또 공유하더라도 낙동강의 지금 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거론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의 수질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지금 물 문제 같은 경우에 유럽 같은 경우는 보면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15%밖에 되지 않아요.
전부 지하수하고 댐 물을 식수원수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지금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게 70%가량 돼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수돗물의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겁니다.
지금 우리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대구 근교, 그다음에 경남 일부에 댐들이 많습니다.
그 댐들을 전부 도수관로로 연결해서 식수 하이웨이라고 그런 식으로 물을 사용하게 되면 강물을 원수로 쓰는 그런 사례는 적어질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쓰는 것은 가능한 한 이제는 지양을 하고 유럽이나 미국처럼, 다른 나라들처럼 댐 물을, 식수 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게 그게 맞겠다. 그래서 안동댐, 그 위에 임하댐, 전부 댐을 도수관로로 연결해서 그것을 원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한번 강구해 보자. 그렇게 지금 추진을 하려고 합니다.
Q. 대구시의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충분치는 않지만 또 의원님의 생각을,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4월 30일 기점으로 또 수성 을의 운명이 갈릴 수 있습니다.
의원님, 공직선거법상에는 5월 2일까지,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의원직 사퇴하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이 수성 을 보궐 선거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를 수 없어서요. 만약에 시장 후보로 확정되시면 4월 30일 안에 사퇴하십니까?
A. 그렇습니다.
Q. 조기 사퇴, 당 지도부에서···
A. 조기 사퇴가 아니고
Q. 시장 결정되면?
A. 수성 을에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Q. 알겠습니다. 6월 1일에 함께 치를 수 있도록 그런 결정이 났으면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의원님. 다음번에 스튜디오에서 좀 뵐 수 있을까요?
A. 시간이 되면 나가겠습니다.
Q. 알겠습니다. 홍준표 의원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