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상북도와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 군부대 이전 등 경상북도와 밀접한 사업들에 대해 '재검토'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9월 11일 오전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이라는 고사성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머뭇거리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오후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대구 군부대 이전 장소, 대구시가 결정?
홍준표 대구시장
군부대 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이에요.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에요. 결정권은 대구시에 있어요.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구시를 배제하고 정부에서 결정해라. 그럼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하지 말고 차라리 정부 주도로 하라 이 말이야.
그런데 정부가 그걸 주도해서 하려고 합니까?
대구시가 주도하는 사업에 대구시가 관여하지 마라. 어떤 그런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어디 있어요?
우리가 이번에 통합 신공항 추진을 하면서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걸 조정해 주고 해줬으면 우리 이런 어려움 없어요. 전혀 안 한다 이 말이야.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고.
최근에 TV 광고 보니까 통합 신공항을 해서 거기에 항공 도시 한다고 광고 나오는 거 보고 참 기가 막힌다.
하나도 도와주는 것이 없이 대구시가 돈 내고 그 돈으로 하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들은 아무 하는 일이 없어. 그런데 그걸 도와주지도 않았고 저렇게 애를 먹이니 서운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이 말이야.
그래서 군부대 이전도 이전지 결정이 나면 지금 의성군처럼 떼쓰면 어떡할 거예요? 그 사업 진행되겠어요?
이전지 결정까지 해놨는데 그 이전지에서 온갖 추가 요구를 하면서 떼를 쓰면 사업 진행이 되겠냐 이 말입니다.
그래서 대구시에서 사업성 검토하고 수용성 검토하고 향후 이게 억지를 부릴 때 그것까지 다 감안해야 해요.
감안 안 하고 덜컹 이전 예정지 정해놓고 나중에 확정이 다 되고 난 뒤에 떼를 쓰고 나자빠지면 어떡할 거예요?
방법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다 감안하고 이전지를 정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