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다 안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천경마공원이 무려 13년만에 공사를 시작합니다.
처음 기대했던 그림보다는 작아졌고, 공사도 두 단계로 나눠서 하게 됐습니다만,
영천시는 대구와의 접근성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천 경마공원이 들어설 영천시 금호읍 일대입니다.
지난 2009년 공모 당시 '황금알을 낳는 제4 경마공원'이란 말까지 있었지만, 첫 삽을 뜨기까지 무려 13년이나 걸렸습니다.
법령 개정과 인허가, 주민 동의와 보상, 기관별 견해차 등 숱한 난제를 거치며 처음 기대보다는 다소 줄었고 공사도 두 단계로 나눠서 합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9월 30일 착공하는 1단계 공사는 경주로와 마사, 관람대, 수변공원 등 경마 위주의 시설을 짓습니다.
이후 2단계로 숲속 광장과 무동력 놀이터, 승마 아카데미 등 휴양시설을 만듭니다.
◀이근택 영천시 경마공원 건설추진단 단장▶
"2단계까지 계획대로 건설 운영되면 레저세 징수에 따른 세액 증대뿐만 아니라 1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영천시는 대구와의 접근성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합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경산 하양을 거쳐 영천 경마공원까지 올 수 있도록 연장 사업을 추진합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산 하양 동서교차로에서 영천 금호 교대사거리 사이 4차로 국도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경마공원 개장에 맞춰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경부고속도로 금호·대창 하이패스 나들목을 만들고, 금호 일반산업단지도 조성합니다.
◀최기문 영천시장▶
"지하철이 들어오고 하이패스가 생기면 대구에 있는 좋은 인력이 영천에 많이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금호가 강해지면 영천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대구-영천-경주-포항이 연결돼야 대구와 경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영천 경마공원이, 사행 공간이란 이미지를 털어내고 소멸 위기의 지역의 되살리는 촉매제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1단계 완공까지 다시 4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