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마무리한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KIA타이거즈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과거 해태타이거즈 시절도 떠오르실텐데요, 1993년 이후 31년 만에 정상 맞대결입니다.
80년과 90년대, 3차례 맞붙었던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삼성이 우승을 양보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정상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석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라이온즈,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 2연승을 거둔 삼성은 잠실 3차전 패배로 주춤해진 가운데 4차전에 나섭니다.
2경기 연속 투수전으로 이어진 맞대결, 16이닝 연속 무득점이던 삼성을 구한 건 강민호의 한 방이었습니다.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4차전 MVP▶
"일단 분위기는 최고조로 있고 모든 선수들이 지금 잘 똘똘 뭉쳐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를 잘 이어서 광주 가서도 첫 게임 잡으면 뭔가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데..."
3승 1패, 삼성의 승리는 모두 '홈런의 힘'으로 이뤄졌지만, 그 바탕에는 승리의 순간, 선발승을 거둔 레예스와 원태인, 그리고 시즌보다 안정감을 더한 불펜이 있었습니다.
투수진의 차이가 약점이 될지 모른다는 평가를 깔끔하게 씻어낸 4차전 승리는 희망의 가장 큰 증거.
"잠실 4차전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바탕으로 삼성은 시즌 상대 전적 열세였던 KIA와의 맞대결, 짜릿한 반전을 기대합니다."
이번 시즌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4승 12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이지만,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승부에서 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반전을 꿈꿉니다.
◀박진만 / 삼성라이온즈 감독▶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또 그런 기세가 있기 때문에 또 KIA가 만만치 않지만, 또 올라가서 또 KIA랑 또 좋은 상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플레이오프도 비 때문에 다소 여유 있게 치른 삼성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초반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 나쁘지 않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다녀온 주장 구자욱도 강한 의지를 보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무려 9년 만입니다.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뛰기 위해서 계속해서 치료를 하면서 노력할 예정이고. 제가 뛸 수만 있다면 제가 어떠한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삼성이 과거 해태 시절 지독한 악연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정상에 등극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제 광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영상취재 장우현,장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