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아들 논문의 책임자였던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박 모 교수가 경북대병원과 80여 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했던 파트너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실이 경북대학교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호영 장관 후보 아들이 공동저자로 등록된 2016년 4월 전자공학회 논문지 논문에 정 후보 아들은 전 경북대 전자공학과 박 모 교수 등 4명과 함께 공동저자로 올라와 있습니다.
정 후보 아들은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경북대학교 U-헬스케어 융합 네트워크 연구센터의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수요 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Daily Healthcare)' 실증단지 조성 사업입니다.
그런데 정 후보 아들은 2015년 5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의 후반기에 참여해 참여율은 30% 정도입니다.
학사인 정 후보의 아들은 공동저자로 등재됐지만, 참여율이 더 높았던 석사와 박사는 공동저자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조 모 씨와 박 모 씨 2명, 장 모 씨 외국인 학생 등 5명은 참여율이 100%였음에도 공동저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62%인 강 모 씨, 40%인 최 모 씨, 38.9%인 오 모 씨, 33.4%인 리 모 씨 등도 장 후보의 아들보다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업은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업이었습니다.
84억 4천여 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총괄 책임자는 정 후보 아들의 지도교수인 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박 모 교수였습니다.
이 사업에서 경북대학교병원은 주요 의료기관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정호영 후보자는 경북대학교병원의 진료처장으로 부원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 후보자 아들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라간 것이 이 사업과 무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박 전 교수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는 얼마 전 기자 회견에서 "아들이 지도교수와 진로 상담을 하던 중 U-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많아 논문 작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었습니다. 지도교수님과 저는 친분 관계가 없었으며 교수님은 저와 아들의 관계도 몰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호영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편입학 의혹과 함께 아들의 논문 공동 저자 등재를 둘러싼 의혹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