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진 사퇴설이 나돌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편입학과 학부생 연구 참여 등 의혹이 중심에 있는 경북대학교는 TF를 꾸려 자체 조사를 하고 교육부에도 감사 요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호영 장관 후보는 경북대병원 부원장 때 딸, 원장일 때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했습니다.
딸은 구술고사에서 심사위원 9명 가운데 3명에게 만점을 받았는데, 3명은 정 후보와 논문 공저자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은 전자공학부 시절 참여한 논문과 사회복무요원 판정에 쓰인 진단서를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점 등이 의혹으로 꼽힙니다.
편입학에 앞서 경북대병원 봉사활동에도 쪼개기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이른바 '아빠 찬스'로 입학했다는 겁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경북대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 병원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것이고, 오해를 살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버지가 그 학교에 있다고 해서 아들, 딸들을 다른 학교에 보내야 된다? 이런 점도 (헤아려 달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경북대학교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편입학 전형과 논문 관련 연구 윤리, 병원 봉사와 진단서, 법률적 부분 등 4개 TF를 운영합니다.
◀김영하 경북대 대외협력처장▶
"각종 의혹이 제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4개 팀을 구성해서 4월 18일부터 활동할 계획입니다."
또 아직은 논란이 되지 않는 장학금과 관련한 조사도 함께한다는 방침입니다.
경북대는 자체 조사와 별도로 교육부에도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차기 정부 첫 내각 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와 경북대가 적극적인 해명과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의혹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