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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 자녀 봉사시간 쪼개기는 규정 위반"

◀앵커▶
대구문화방송은 얼마 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경북대병원 봉사활동이 쪼개기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쪼개기 기록은 하루에 인정되는 봉사 시간의 상한선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백한 규정 위반입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호영 장관 후보 딸이 2016년에 경북대학교 의대 편입학 모집 때 제출한 봉사자 실적 내역입니다.

2016년 7월 29일 13시부터 17시까지 경북대병원 303 병동 환자 검사실 안내 업무를 4시간 지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바로 아래칸에도 같은 날 9시부터 12시까지 같은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 인증 기준표에는 환자 접수 및 안내는 하루 4시간까지 밖에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명백한 규정 위반입니다.

◀대구 중구자원봉사센터▶
(상한선이라는 거는 하루에 4시간) "네, 맞습니다." (한 번 올릴 때 4시간 같은 날에 두 번 내서 그렇게 안 되는 거다. 그죠?) "네. 그렇게는 안 되는 겁니다."

정 후보 딸은 20건의 봉사활동에 70시간을 봉사했다고 기록돼 있지만 모두 쪼개기로 등록했습니다.

봉사시간 40시간밖에 인정받을 수밖에 없지만 규정을 어기고 30시간을 더 올린 셈입니다.

이듬해인 2017년 정 후보의 아들이 경북대학교 의대 편입학 모집 때 제출한 봉사자 실적 내역 정보입니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쪼개기 등록을 했습니다.

25건에 85시간을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 가운데 30시간은 규정을 위반하고 더 올린 것입니다.

이상한 부분은 또 있습니다.

두 남매가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했다는 봉사활동 20건이 마치 복사를 한 것처럼 장소와 시간 내용이 똑같습니다.

문제의 봉사활동 시간을 등록한 사람은 경북대병원 직원입니다. 

당시 정호영 후보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인 진료처장이어서 사실여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 담당자는 기자와의 접촉을 피하며 홍보팀을 통해 적법하게 처리했으며 남매는 같은 기간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는 4월 1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는 말을 반복했고 윤석열 당선인 측은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판단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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