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국민 선언을 하며 한·일 관계의 원칙을 명확히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지난 방일 때 독도 얘기가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기시다 총리의 면전에서 단호하게 했어야 할 말이지, 방구석에 돌아와서 뒷북 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4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대국민 선언을 할 거라는 보도가 어제 오후부터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 이유로 "독도는 역사적으로, 실효적으로 분명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며 "이 불변의 진실을 두고 대통령이 새삼스럽게 대국민 선언을 한다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치밀한 노림수에 말리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의 선언 직후에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다케시마는 우리 땅'이라고 선언하면, 국제사회에서 독도는 '분쟁 지역'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은 '지구는 둥글다'와 똑같은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연한 진실을 대통령이 생뚱맞게 우리 국민에게 선언할 일이 아니다"며 "국내 여론이 안 좋다고 뒤늦게 일본이 쳐놓은 덫에 빠지는 어리석은 코미디 같은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언론 보도들이 모두 오보이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선언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국내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만간 국민들에게 대일관계에 대한 정부의 원칙을 밝힐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