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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헬기 노후화 '심각'···"2024년엔 헬기 부족?"

◀앵커▶
경북은 산불 최대 피해 지역이지만 정부 차원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산불 진압 헬기의 노후화가 심해 현장 도착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고, 주력 기종인 러시아산 헬기는 부품 수급마저 어려워 2024년부터 운항 차질이 우려됩니다. 

산불이 동해안에서는 대형화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2022년 사례가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산불로 기록된 2022년 3월 울진 산불, 최근 5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는 2만여 헥타르에 1조 원대를 넘어 전국 최고입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산불 대응은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에 배치된 산림청 헬기가 산불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

2018년 38분에서 2020년 30분까지 줄더니 2023년에는 37분으로 오히려 늘어납니다.

전국 평균 31분보다 6분이나 출동이 늦습니다.

출동 지연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헬기의 노후화입니다.

경북에 배치된 산림청 헬기는 7대, 이 가운데 6대가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입니다.

2024년 상황은 더욱 걱정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으로, 주력 기종인 러시아산 헬기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져, 당장 2024년부터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이대로라면 산림청 헬기 48대 가운데 29대인 러시아산 헬기는 2024년에는 51%, 3년 후엔 모두 가동이 중단될 위기입니다.  

산림청은 대형 헬기 7대를 해외에서 임차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해외에 의존하는 임시방편이자 자체 소방 항공기를 도입하는 세계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금은 계절과 상관없이 계속 산불이 발생하니까 임차로 쓸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이나 호주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2천억, 3천억 들여서 자체 소방헬기나 소방 항공기를 구입하는 경향인데…"

한편 2022년 경남 밀양에서 여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기후 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산불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보다 철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CG 최형은)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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