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남아있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포근합니다.
봄이 오면 특히 분주해지는 곳이 있죠,
국내 최대 묘목 생산지인 경북 경산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묘목 출하가 한창인 경산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묘목 생산지인 경북 경산의 들녘이 분주해졌습니다.
2022년 봄 접목해 심은 뒤, 사계절 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사과 묘목을 중장비를 동원해 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요령껏 상처 나지 않게 캔 묘목은 길이와 굵기를 살펴 상품과 중품으로 나눠 묶으면 출하 준비는 끝납니다.
◀서두호 00 농원 대표▶
"작년에 심었던 나무를 굴취하는(캐내는) 시기고 판매하는 시기입니다.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굴취가 끝나고요"
변덕스러운 날씨가 조금은 덜해 2023년 작황은 그나마 괜찮은 편입니다.
◀박철호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종묘산업팀장▶
"저희 경산 지역은 올해는 평년에 비해서 겨울 가뭄이 심하지 않고 겨울에 비가 많이 내려서 묘목의 상태가 매우 우수합니다."
캐낸 묘목은 밭에서 바로 출하하거나 창고로 옮겼다가 전국 각지로 보냅니다.
때문에 농가 창고마다 묘목으로 가득하지만, 품질 좋은 묘목은 이미 판매 예약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특히 일부 사과 품종은 공급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서현탁 00 농원 대표▶
"수년 전에 묘목 값이 폭락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접붙이는 대목을 생산하는 분들이 대목 생산을 포기하는 바람에…"
하지만, 이상기후에 경영비 상승으로 농사짓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묘목도 매한가지.
◀서두호 00 농원 대표▶
"인건비라든지 자재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상승해서 원가 대비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지고 있죠."
봄과 함께 국내 최대 묘목 생산지도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농사 여건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