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4월 5일 금요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대구의 사전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경북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동력이 부족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여당의 공천 번복과 유권자를 대하는 무성의한 태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4월 5일과 6일 치러진 대구 지역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율은 25.6%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전국 평균 31.3%와 비교하면 5.7%P가 낮습니다.
경북의 사전 투표율은 30.7%로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대구의 사전 투표율이 최하위를 기록한 데 대해 정치권에선 여당 공천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공천했다 공천을 번복하는가 하면, 대구 2개 선거구에는 '국민 추천제'를 통해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했기 때문입니다.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역에 대한 재공천 그리고 지역 유권자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국민 추천제에 의한 공천이 됐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역 유권자를 배려하지 않은 공천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특정 보수 성향의 정당이 독식하면서 내가 투표해 봤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허탈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미 본선을 치른 것이나 다름없는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일부는 재탕 공약을 내세우거나 무성의한 선거 유세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율이 낮은 대구·경북은 본 투표율도 다른 지역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낮은 투표율이 지역구 의석에는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하겠지만 비례대표 의석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 나가시는 분들은 결국 비례대표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냐라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대구·경북 다 합치면 최소한 한두 석 정도는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에 쥐어지는 투표용지는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선거,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