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해더를 포함해 힘겨운 수원 원정을 치른 삼성라이온즈가 승리 없이 1무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습니다.
토요일 저녁인 6월 29일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가 비로 4회 말 취소되면서 30일 시즌 2번째 더블해더를 치른 삼성은 KT위즈의 최근 상승세를 넘어서지 못하고 1무 1패를 기록합니다.
더블해더 1차전에서 9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삼성은 2차전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가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타선에서도 1회 초 김지찬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맥키넌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먼저 뽑으며 앞서간 삼성은 이후 타선의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1-1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8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의 엄청난 홈런 한 방으로 KT가 2-1 승리를 가져갑니다.
삼성으로서는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출루를 했지만, 결정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5회까지 3피안타 1실점, 삼진 4개의 호투를 펼친 황동재는 이번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선보이며 팀 패배 속 유일한 위안을 안겨줍니다.
지난주 홈에서 시즌 첫 더블해더에서 2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일주일 만에 다시 치른 더블해더를 1무 1패로 마치며 극한 대조를 보인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주말 3연전의 시작이었던 금요일 경기부터 9회 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앞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역시 1승 2패로 부진을 보이며, 6월의 마지막 주를 1승 1무 4패로 마무리합니다.
2위 자리까지도 LG에 빼앗긴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포로 활약 중인 김영웅과 불펜에 든든함을 책임졌던 김태훈이 우천 취소 경기와 더블해더를 치르며 부상으로 빠져 걱정을 더 했습니다.
개막전으로 펼쳐졌던 수원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고스란히 2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킨 삼성은 7월의 첫 주,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예정했지만, 이번 주 내내 장마가 예보된 만큼 경기 여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