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장마가 삼성라이온즈의 역전승을 삭제했습니다.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3회부터 내리는 비와 함께 역전에 성공했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며 결국 4회말 중단됐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취소됐습니다.
백정현을 선발로 경기에 나선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에 홈런을 허용하며 전날 역전패의 악몽이 이어지는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자칫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지만, 3회초 상대 실책과 김지찬의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동점에 성공한 삼성은 강민호의 적시타로 역전을 만듭니다.
2-1로 앞서가던 삼성은 4회초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길게 이어진 득점이 삼성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출루로 시작한 삼성은 부상에서 돌아온 류지혁의 적시타와 함께 득점 행진을 이어갑니다.
구자욱과 강민호, 맥키넌까지 중심 타자들이 모두 적시타를 뽑아내며 7-1까지 앞서간 삼성은 다시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와서야 이닝을 마칩니다.
길었던 4회초에 이어진 4회말, 선발 백정현이 선두타자 오재일을 잡았지만, 배정대의 안타 이후 황재균의 타석에서 비로 경기가 멈췄고, 끝내 방수포는 치워지지 못하며 경기는 취소됩니다.
개막 2연전의 좋은 기억으로 다시 찾은 수원에서 첫 경기,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역전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비와 함께 그 모든 결과는 사라집니다.
우천 취소와 함께 두 팀은 30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