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으로 승기를 잡았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삼성라이온즈가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습니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성은 2-2로 경기를 마칩니다.
4회와 5회, 각각 한 점씩을 내준 삼성은 6회까지 KT 선발 고영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0의 행진을 이어갑니다.
5회까지 장타 없이 단타 3개만 뽑았던 삼성은 6회초 구자욱이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아웃당하며 첫 추격의 발판을 3루에서 놓쳤습니다.
이어진 7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맥키넌의 타구가 병살을 간신히 면하게 한 점을 추격한 삼성은 고영표에 이어 나온 김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연패를 눈앞에 둡니다.
9회 등판한 KT의 마무리 박영현에게 내리 삼진 2개로 패배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긴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대타로 등판한 김헌곤이 땅볼 타구를 3루로 보냈고, 이를 KT 3루수 황재균이 실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결국 이어나온 류지혁의 결정적 적시타로 삼성이 2-2 동점을 만듭니다.
더블헤더 규정상 9회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삼성은 김태훈이 선두타자에 안타를 허용하고, 이어 2아웃 상황에서 불편함을 호소해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가 위기감이 커졌지만, 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공 한개로 오재일을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3루수 에러로 동점의 발판을 만든 삼성 역시 4회말 첫 실점 과정에서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3루수 전병우가 깔끔하지 못한 타구 처리로 연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삼성 선발 원태인은 4회말 첫 실점 과정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5회 KT 배정대에게 홈런까지 허용하며 결국 2점을 내줍니다. 5이닝 무려 109개의 공을 던지고도 패전 위기까지 몰렸던 원태인은 팀이 극적 무승부를 기록해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쳐, 시즌 8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승리가 기대됐던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고, 그로 인해 생긴 일요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에 만족해야 했던 삼성은 2차전 불펜데이를 예고한 가운데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황동재가 선발로 나섭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