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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톡톡] 뉴스큐레이션 (2월13일) 논란의 올림픽 외

◀앵커▶
지난 한 주간 뉴스 짚어보는 뉴스큐레이션입니다.

보도국 김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한 주, 그리 유쾌하지 않은 뉴스로 시작했던 것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입니다.

개회식 공연 중에 소수민족 대표가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게 있었는데, 한복을 입고 머리 끝에 댕기를 묶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조선족을 대표해서 나왔고,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지린성 소개 영상은 김치 담그고, 윷놀이를 하는 그냥 보면 우리 명절 같죠?

이런 장면이 담겼습니다. 한국문화를 중국문화의 일부로 선전하려는 의도란 비판, 항의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비판이 거세자 중국대사관은 50여 개 소수민족 대표들이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권리이며, 그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며 문화공정은 억측이다, 조선족도 존중해달라고 의견을 냈는데요..

개회식에 조선족 고유의상이 지금 너무 현대의 우리 한복 스타일이라는 비판이 나왔고요. 

최근 김치, 아리랑까지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할 때도...중국 소수 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라고 얘길 해 왔으니 우리 입장에선 중국의 입장 표명 또한 개운한 맛은 없죠..

◀앵커▶
한복 논란이 거센 가운데, 편파 판정이 이어졌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이징,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란 말이 나왔잖아요?


◀기자▶
제가 길게 설명 안 드려도 될 것 같은데요..

영상을 보시면 우리 선수들은 다른 선수를 터치하거나 그런 것 없이 경기를 펼쳤지만,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등의 이유로 실격됐습니다.

이어진 결승이 더 막장이었다, 이런 말이 나왔는데요..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마저 실격을 당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다른 종목에서도 편파 판정, 매끄럽지 않은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중국이 중국 했다면서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죠?

◀기자▶
SNS상에서는 한중이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런 현상은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30세대가 공정에 민감한데,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고유 문화를 자신들이 원조라고 하는 중국의 행태에 이번 올림픽 판정 논란까지, 일상 생활에서 공정을 침해 받았다고 느낀다는 건데요..

젊은 층의 반중 정서는 여러 여론조사나 통계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혐오 표현이 퍼지면서 반중 정서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특정인에 대한 공격, 국가 간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과거 중장년 세대의 반공 정서와 달리, 현재 청년세대의 반중 정서는 홍콩,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 한편에는 극우화된 청년층의 혐오 발현의 일종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언론이나 정치권이 이런 반중 정서에 올라타지 말고 원칙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중국의 행태에 뒷목잡고, 분노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 한국을 알리는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 예산은 지난 5년 간 삭감됐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중국이나 일본의 왜곡이 하루 이틀이 아니니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꾸준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라서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난 받을 행태를 보여서 어느 나라인가 보았더니 중국이더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지요.


◀기자▶
군위군 대구 편입이 순조롭지 않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복병이 됐습니다.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소위에 군위군 대구 편입안이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전원 합의로 법안을 채택하는데 행안위원인 김형동 의원이 반대했습니다.

김형동 의원은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김 의원을 만나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상경하기도 했지만 경북지역 의원들 모임이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앵커▶
이번 일이 뜬금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경북지역 국회의원들, 지난 2020년에 이 내용에 다 같이 찬성하는 서명을 했잖아요? 김형동 의원은 왜 이제 와서 반대를 하나요?

◀기자▶
일부 언론은 군위군 대구 편입을 반대하는 의원이 김형동 의원 한 사람만이 아닐 거다, 서명은 분위기에 떠밀려서 한 것이다, 지난해에 도의회에서도 한 차례 의결이 안 된 적 있었잖아요?

비슷한 속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김형동 의원은 의견수렴을 더 해야 한다고 했고 또 공항 이전과 군위군 대구 편입은 별개라고 말했지만요.

속내는 군위가 대구로 편입이 되면 경북지역 선거구 조정, 의석수가 줄어드는 점이 영향이 있을 것이란 시각입니다.

암초를 만난 대구시, 당황스럽겠죠? 

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 국회의원인데...안일하게 마음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역 한 언론은 K2에 있는 미군 시설이 이전 하려면 미 국무부에서 주한미군으로 협상 권한위임이 돼야 하는데, 아무런 방침이 없어서 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이 무기한 연기된 점을 짚으면서, 미군과의 협의 또한 암초가 될 것이라고 보도를 했는데요..

대구경북 최대 현안으로 꼽히지만.. 매 과정마다 덜컥거리는 걸 보니, 공항이 이전할 경우의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속도를 내기 바빴지, 세세한 과정에 대한 준비는 있었나 싶기도 한데요...

행정력을 좀 잘 펼쳐서 혼란과 지연을 줄여야 하겠습니다.

◀앵커▶
이전에 동의하던 것은 진지하고 진심어린 논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런 행동으로 말하는 것 같군요. 다음 소식 전해주세요.

◀기자▶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보, 그리고 녹조.. 하루 이틀에 걸친 문제가 아닌데요..

4대강 녹조가 우리 밥상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1월 낙동강과 금강 주변에서 수확한 무와 배추, 현미에서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를 다시 대한민국 성인의 곡류·채소류 섭취량 자료를 활용해 하루 마이크로시스틴 섭취량을 추산했더니 60kg 성인이 하루 평균 0.685㎍을 섭취하는 것으로 계산됐는데요.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이 제시한 생식 독성 관련 권고기준보다 11.4배 높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인체에 흡수되면 간이나 폐, 뇌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제암연구소가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가열해 조리해도 독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녹조의 독성물질이 식물에는 흡수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는데.. 지난해에 녹조 물로 재배한 상추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농작물에 축적된다는 사실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지기도 했잖아요?

이런데....4대강 물을 농업용수로 써서 농작물을 재배해도 괜찮을까요?


◀기자▶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녹조 독소는 현재 농업용수의 유해물질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준이 없는 겁니다.

정부는 녹조 독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농작물 재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환경단체는 녹조의 독성이 농작물뿐만 아니라 어패류 같은 먹거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가 건설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짓기 전에도 후에도 문제 제기와 논란은 그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이번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강조했죠.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에 금강 일대 보 3곳만 수문이 완전 개방됐습니다.

농업용수 부족 우려로 농한기인 요즘,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수문을 열어서 그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요.

금강은 수문을 다 연 이후로 녹조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앞선 여러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를 해체하거나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대표로 있는 4대강국민연합은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원이 그 내용을 들여다봅니다..

정말 10년이 흘러도 찬반으로 강하게 나뉘었던 당시 여야, 보수 진영 논리는 여전한데요..

진영논리보다 환경, 그리고 건강 아니겠습니까?

불안을 해소하고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바라는데, 이 또한, 다음 정부로 공이 넘어갑니다.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뉴스 짚어봤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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