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고 공급하는 원천, 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기관, 바로 '장' 아닐까요? 온몸의 건강에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장과 관련한 질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병원 김경옥 교수님과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오해와 진실, '질문 있습니다'를 통해서 알아봤는데요. 앞서 교수님께서 이야기를 해 주셨을 때 빠른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갈 수 있다,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어떤 합병증이 올 수 있을까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염증성 장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협착이 오게 되는데 이처럼 정상인의 경우에는 대장 내강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수 있지만 염증이 오래될 경우에는 내강이 좁아지고 심할 경우에는 내시경이 통과되지 않을 정도로 협착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조절되지 않는 염증이 오래될 경우에는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경우에는 궤양성대장염보다 더 깊은 궤양을 만들기 때문에 이런 고름집이 생긴다거나 인접한 장기와 연결이 되는 누공이 형성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협착이 발생하거나 치루나 농양과 같은 항문 주위 질환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크론병 환자가 장 절제술을 받을 확률을 보시면 유병기간이 20년이 되면 70% 이상의 환자들이 장 절제술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에는 유병기간이 30년이 되면 10명 중에 1명에서 대장암이 발생한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훈 MC]
말씀하셨듯이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1.3%라고 나와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대장암 검사도 정기적으로 해야 되는 건가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궤양성 대장염의 병변의 범위가 넓고 유병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전 대장을 침범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유병기간이 8~12년 이상이 되면 1~2년에 한번 씩 대장암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유병기간이 8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장외 증상인 원발성 경화담관염이 있다거나 또 이형성 병변이 관찰될 경우에도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병변이 발견된 시점부터 같은 간격으로 대장암 선별검사를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