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연속보도] 코로나19 대구MBC 사회지역심층보도

[심층] 전국 평균보다 낮았던 대구·경북 코로나 확진···8월부터 역전?

◀앵커▶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은 코로나 초반 신천지발 확산 사태를 제외하면 전국 평균보다 확진자 수가 낮았는데요, 8월 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 먼저 신규 확진자 현황, 어느 정돈가요?


◀기자▶
8월 17일 하루 대구·경북에서는 2만 명이 넘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월 1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는 9,93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91만 9,02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에서는 전날 7,550명보다 34.1%, 일주일 전보다는 42% 각각 증가한 만 125명이 발생해 대구와 경북 모두 지난 4월 13일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 관련 사망자는 대구 2명, 경북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대구 1,218명, 1,498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대구 4만 451명, 경북은 3만 5,174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대구·경북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거든요?

그런데 8월 들어 대구·경북의 확진자 수가 가파르고 늘고 있잖습니까?

◀기자▶
18일 0시 기준 대구·경북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만 125명입니다.

전국의 신규 확진자 17만 8,574명의 11.2%를 차지하는 수칩니다.

대구·경북의 인구는 4백 98만 9천여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62만 8천 명의 9.6%입니다.

인구 대비로 따지자면 대구·경북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국 확진자의 9.6% 정도 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요, 코로나 초기 신천지 사태를 제외하면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전국 2,186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2.3%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여기에 비해 대구는 누적 확진자 수가 91만 9천여 명으로 대구시 인구의 38.3%가 코로나에 걸렸고 경북의 누적 확진자 수는 95만 8천 명으로 경북 인구의 36.5%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7월 20일 대구·경북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천 7백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로 지금까지는 전국 인구 비중보다 낮은 확진자 발생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8월 초부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8월 1일 대구·경북 확진자 수는 4천 3백여 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9.7%로 늘더니 8월 10일 10.2%, 8월 15일 10.6%, 오늘은 11.2%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왜 그런 겁니까?

갑자기 올라간 이유가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초기 대구는 신천지 사태를 겪은 만큼 시민들이 철저하게 방역에 나서면서 코로나에 덜 걸렸다고 합니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의 말 들어보시죠.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단장▶ 
"초반기(신천지 사태)에 굉장히 (코로나) 유행이 뛰었잖습니까, 대구가 그 이후에 되게 많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어요. 다른 지역보다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참여도는 대구가 훨씬 높았거든요."

대구에 인접한 경북도 마찬가지로 방역을 제대로 해서 코로나에 덜 걸렸죠.

대구·경북이 초기부터 철저한 방역에 나서면서 코로나 검사 받기가 다른 지역보다 쉬운 점을 꼽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여름 휴가철과 면역 때문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의 말 들어보시죠.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 국장▶ 
"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던 것이 지방으로 휴가를 감으로 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한 단계로 보고요, 그래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감염이 안 된 분들 위주로 확산하고 있어서 (그간 코로나에 덜 걸린) 대구·경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해 왔고 그러다 보니 코로나에도 덜 걸렸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대구·경북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아무래도 백신보다는 코로나에 걸린 뒤 갖게 되는 항체가 더 면역 효과가 좋다 보니 이제 안 걸린 사람들 위주로 걸리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 정점이 20만 명이라고 했는데 이보다 더 늘까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예측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코로나 6차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14에서 이번 주 1.18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8월 말쯤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4차 접종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