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은 시민이 자주 찾고, 천연기념물 수달이 살 정도로 명소입니다.
하수처리장 방류 물을 쓰다 보니 때에 따라 악취가 나고 생태계에 좋지 않았는데요.
대구시가 개선하기 위해 수질 1급인 낙동강 물을 끌어오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천은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방류 물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에 따라 악취가 나고 수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4월 20일부터 낙동강 물을 끌어오기로 했습니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1급인 낙동강 물을 하루에 10만 톤 끌어다 신천에 공급합니다.
"낙동강 물이 들어오면 신천의 유량은 하루 12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늘어납니다. 신천의 수질도 현재 2, 3급에서 1, 2급으로 좋아질 전망입니다."
◀이위분 대구 동구▶
"예, 좋죠. 아무래도 맑아지면 좋죠. 뭘 해도. 저 밑에 가면 더러워요. 다리 밑에 가면 얼마나 더러운지."
강정고령보에서 취수한 낙동강 물 12만 8천 톤이 죽곡정수장에서 정수 처리됩니다.
그 뒤 달구벌대로 밑에 있는 상수도관을 거쳐 일부는 대명천과 성당못에 들어가고, 남은 10만 톤은 신천에 흐릅니다.
3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한 뒤, 오는 8월부터 정식 운영합니다.
◀박정국 대구시 수변공간개발과장▶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서 도심하천 한가운데 가로지르는 신천에 수생태계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도 물론 많고 깨끗한 물을 보니까 더욱 힐링되지 않겠나."
대구시는 강정고령보 중간 수위에서 물을 끌어오고 정수처리도 하기 때문에 녹조 걱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이 깨끗해지고 수위도 올라가면 보와 물고기 이동 통로를 개선하는 사업도 진행해, 지금까지 단절됐던 신천 상하류 물길이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 환경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