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가 넉 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와 직원 등 4명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사건인데요,
여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력을 가한 20대 남성 선임 직원은 구속됐고, 50대 남성 상사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포항제철소의 한 여성 직원의 집에 같은 직장 남성 직원이 강제로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은 뇌진탕을 입을 정도로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고소됐습니다.
넉 달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유사 강간과 특수폭행,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직장 선임인 20대 남성을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CCTV 영상과 양측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상사도 송치됐습니다.
이 상사 역시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강제추행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받기도 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나머지 남성 상사 2명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검찰에 넘기지 않았는데, 피해 여성 측은 이의신청을 통해 보완 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주곤 피해 여성 측 변호인▶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수사 결과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새로운 증거라든지 유리한 법리를 찾아서 이의신청을 진행하고 다시 검찰의 판단을 받을 예정입니다."
2차 가해 혐의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피해 여성의 집 앞에 찾아간 포스코 포항제철 부소장 등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