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동강 통합 물관리 협정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2028년부터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 톤의 물을 끌어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구미에서 취수한 물을 쓰기까지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지 권윤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구미 해평취수원에서 대구까지 물을 대려면 관로를 새로 놓아야 합니다.
55km 길이의 관로가 필요한데 4,500억 원가량이 들어갈 거로 보입니다.
모두 국비를 쓰기 때문에 2022년 말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2023년부터 2년 동안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끝나면 2025년 착공이 가능해집니다.
공사가 끝나는 2028년부터 해평 취수장 물 30만 톤이 대구로 공급되는 겁니다.
◀김희석 대구시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올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23년, 24년 2년 동안 설계를 마치고 25년도에 착공을 해서···"
30만 톤은 대구시가 하루에 쓰는 물 58만 톤의 51.7%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28만 톤은 기존 취수장인 낙동강 문산과 매곡취수장에서 끌어옵니다.
수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두 취수장에는 2028년까지 3천억 원 정도를 들여 초고도정수 처리시설을 만듭니다.
만약 낙동강에서 수질 오염 사고가 생기면 대구시는 하루 필요한 물 58만 톤을 모두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합니다.
해평과 문산, 매곡취수장 물을 각각 대구 8개 구, 군 무슨 동으로 보낼 것인지는 계획을 새로 짜야합니다.
청도 운문댐 물을 계속해서 대구 시민이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듭이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울산에서도 물 부족 현상이 예상돼 대구 물 문제가 해결되는 2028년부터 울산이 운문댐 물을 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자 울산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해평취수장 이용을 일부 구미 시민이 반대하는 것처럼 울산의 운문댐 취수도 대구 시민이 반대할 가능성이 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