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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끌어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합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10년 넘게 끌어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습니다.

세종시에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가 대구시와 구미시 , 경상북도, 환경부 등 6개 기관 사이에서 체결됐습니다.

대구 하루 취수량의 절반가량을 낙동강 구미지역에서 활용하는 방안인데요.

구미에는 해마다 100억 원의 상생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고, 각종 숙원 사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는데 대구시와 구미시가 합의했습니다.

환경부는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구시, 구미시, 경상북도, 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장이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서'에 서명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물론 오늘 이 합의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이 자연이 주는 귀한 물조차 우리가 서로 나누어서 생생할 수 없다면 우리가 어떤 사회적인 연대나 협업이 가능하겠습니까?."

대구 하루 취수량 58만 톤 가운데 30만 톤을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 합의 내용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정말 30년 만에 우리가 대구가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하는 물 문제 해결에 큰 물꼬를 텄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물을 쓰는 대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착공 직후부터 구미시에 해마다 낙동강 수계기금에서 100억 원의 상생지원금을 지급합니다.

구미 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사업과 중앙 하수처리장 증설을 지원합니다.

해평습지 일대의 생태축을 복원하고, 구미국가 5단지의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주 업종도 확대합니다.

대구시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 원을 지원하고 신공항철도 동구미역과 KTX 구미역 신설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합니다.

경북도도 역 신설과 공공기관 구미 유치 등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협력합니다.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가 추구하고 있는 공단 발전, 특히 최근에 신공항 추진 이런 사업들이 서로 대구·경북이 협치 하고 상생을 통해서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여는 단초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구미의 일부 반대 여론에 며칠 전 행사 불참 의사를 밝힌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신 강성조 행정부지사가 서명에 참석했습니다.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좀 더 큰 좀 더 구미시에 이득이 되는 그런 선물을 바라고 그렇게 추진해왔습니다만, 다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흡하다는) 시민들의 어떤 의견들이 표출됐기 때문에."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은 앞으로 대구 취수원 일부를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펼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대구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와 구미시 당사자 간의 합의로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경북도의 소극적인 협조와 이전 반대 여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겼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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