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출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여당이 검찰 출석에 앞서 이 대표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석하라"며 "그게 잠시나마 제1야당의 대표를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금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생을 구실로 자신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킨다는 걸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기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64%로 나왔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도 "어제 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기소되면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응답이 63.8%로 나왔다"며 "유지보다 2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 대표의 혐의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탄 국회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어제 고유가에 따른 정유사들의 폭증한 영업이익에 대해 '횡재세' 도입을 언급했다"며 "이 대표의 횡재세 주장은 자신의 범죄리스크에 대한 국민 시선 분산용 물타기일 뿐"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반 국민은 꿈도 못 꾸는 휴일인 28일 검찰 조사에 응한다고 한다. 거대 야당 대표의 지위를 유감없이 남용한 '황제' 조사를 받겠다는 태도"라며 "이 대표는 성실히 검찰 조사에 응하고 '대장동 횡재'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횡재세를 말해도 늦지 않다"고 꼬집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퍼주기, 횡재세 운운하기 이전 이 대표는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내라"며 "방탄용 포퓰리즘 비판이 억울하다면 이 대표는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1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당초 1월 27일에 출석하라고 이 대표에게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