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핵전쟁보다 더 무서운 게 저출생"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저출생을 넘어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초저출생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저출생 위기는 '인구 대국'이라는 중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천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위기다"는 표현에다, 현재 두 자녀 정책에서 세 자녀 정책으로까지 확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상하이의 장창관 대구MBC 통신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입니다.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십니까? 장창관입니다.
Q. 인구 대국이라는 중국에서도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고 해서 예외가 없군요. 62년 만에 2년 연속으로 줄었어요?
A. 예, 중국이 인구 대국의 타이틀을 뺏긴 게, 인도로 뺏긴 게 됐죠. 됐는데 중국 정부 발표에 의하면 사실 2023년에 중국 인구가 208만 명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2022년도, 재작년이죠. 2022년도는 85만 명이 감소했는데 점차 이렇게 속도가 좀 빨라진다고 지금 나와 있는데요. 그래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지금 보도가 되고 있고 이게 60년도 중국의 대약진 운동 이후에 6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2023년 말 중국 인구가 몇 명인지 아십니까? 14억 967만 명이랍니다. 그런데 2023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902만 명인데요. 이제까지 천만 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Q. 천만 명이 깨졌군요, 신생아가. 원인은 어떤 걸까요? 산아제한? 한 가구 한 자녀 이런 것들 때문인가요?
A. 그럴 수도 있죠. 이제까지 그렇다가 지금 중국도 이제 "천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위기다" 이렇게 해서 이미 한 자녀 정책은 폐기한 지 오래고요. 지금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지금 세 자녀 정책까지 해야 하지 않느냐, 지금 중국 당국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Q. 중국 출생률이 좀 궁금해요.
A. 올해 아마 이 코로나 이후에 미뤄놨던 결혼율도 작년에 많아졌고요. 혼인 신고 수도 증가했답니다. 그래서 올해 또 청룡의 해라고 해서, 또 중국 사람들, 용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신생아가 더 많이 태어나지 않을까. 우리 몇 년 전에, 십몇 년 전에 황금돼지띠 해라고 그래서 인구가 많이 늘었듯이, 아마 올해 청룡 해라서 좀 많이 늘 거라고 지금 그렇게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계속 이러지는 않을 거니까요. 가임기 여성의 감소도 있고요. 그리고 결혼은 안 하겠다는 비혼주의자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고 지금···
Q. 중국도요?
A. 뉴스에서도 나왔었거든요. 그리고 또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불임 인구의 증가 이런 것들이 요인이 돼서 계속 인구는 감소할 거라고 그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UN은 2022년 세계 인구 전망에서 중국 인구 추이를 2023년 출생률에 비해서 점점 높아지리라고는 예상을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 이대로 가면 2100년도에는, 2100년대로 가면은 아마 7억 명으로 전체 인구가 그 정도 될 거라고 추산하고 있고요.
Q. 반토막까지도?
A. 2100년 이후는 더 줄어들 거다. 그래서 이제 인도 인구가 지금 15억이 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중국 인구가 상대적으로 또 여러 요인들이 많다 보니까 아마 그렇게 7억 명까지도 떨어질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