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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일본은 엑스포 유치 성공했지만···'빨간불' 들어왔다?

2023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 중 하나가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였는데요, 일본은 이미 2025년 오사카 엑스포 유치를 확정 지었습니다. 1년 석 달 정도를 남은 시점에서 일본에서는 엑스포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가 일본 국민구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일본으로 가보죠. 일본 도쿄에 계십니다. 이재문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십니까?

Q. 엑스포 이야기부터 해봐야겠네요. 한국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해서 제법 시끄러웠었는데, 일본은 성공 사례가 있죠.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 개최가 됩니다.

A. 예, 그렇습니다. 얼마 전 2030 엑스포 부산 유치가 무산되었습니다만 일본은 2025년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입니다. 2025년 4월 13일 개최일을 생각하면 472일이 남았습니다.

오사카는 아시아 처음으로 1970년에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곳이고요. 그 당시 세계 77개국이 참가해서 연 6,400만 명이 참관했다고 합니다. 가장 관심이 많았고 인기가 많았던 곳은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돌과,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기업입니다만 산요전기에서 개발한 인간 세탁기였다고 그럽니다. 그런 오사카에서 55년 만에 다시 엑스포를 열게 되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오사카 엑스포 개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A. 예, 이제 1년하고 석 달밖에 안 남은 현시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크게 세 가지이고요, 행사장의 연약 지반 문제, 그리고 과도한 예산 증가, 즉 공사 지연과 노동 안전 문제입니다.

행사장 예정지인 유메시마는요, 뜻은 꿈의 섬이라는 것입니다만, 이곳은 1977년부터 매립으로 이루어진 인공섬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오사카 시내의 폐기물과 토사로 만들어진 곳으로 거주지가 전제된 매립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40년에 걸쳐서 4.8m가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치 당시 행사장 건설비가 1,250억 엔이었습니다만 지난 10월에 발표된 예산은 2,350억 엔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지하철 연장 등 인프라 준비까지 생각을 하면 4,3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공사 지연과 노동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인데요, 건설 자재의 급등과 더불어서 국가관 건설을 각국에게 부담을 시키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와 조율 조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노무 환경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2024년부터는 건설업에서 잔업이 월 45시간으로 제한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에서는 엑스포 공사 현장은 예외로 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이에 대해서 오사카 건설업 노동조합에서는 도쿄 올림픽에서 이미 4명의 과로사가 발생했고 이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고 이런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연기 또는 중지를 호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도쿄 올림픽도 수많은 고난과 잡음이 있었습니다만 2025년 오사카 엑스포도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 얼마 전 잼버리 국제대회 타산지석 삼아서 일본은 좀 잘 치렀으면, 어차피 국제 행사를 치르기로 했으니까 좋겠는데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연기 얘기까지 나오는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는 좀 반가운 소식인데, 한국 야구계에서는 이정후 선수가 요즘 화제거든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또 상당한 연봉을 받게 됐는데 그 이전에 일본의 메이저리거죠, 오타니 쇼헤이 선수, LA 다저스로 이적했는데 이때도 정말 대단한 연봉 계약이 체결이 됐잖아요?

A. 예, 그렇습니다.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국 선수 이정후 선수뿐만 아니라 오타니 선수 행보에도 관심이 있을 텐데요, 행선지가 LA 다저스로 확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계약 규모입니다만 모든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입니다.

한화로는 9천억이 넘는 금액입니다. 아마 오타니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남겼고요. 그러면서 "에인절스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그리고 함께한 6년을 마음속에 영원히 새기겠다" 이렇게 말을 남겼습니다.

Q. 후불로 그런데 지급된다고 하더라고요?

A. 예, 오타니 선수가 받게 될 평균 연봉 7천만 달러는요. 메이저리그 내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같은 구단의 전체 선수단 총급여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본인의 제안으로 이런 어마무시한 금액을 10년 뒤에 받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다저스 구단은 자금력의 유연성을 갖게 되었고요. 다른 선수 보강에도 힘을 쏟을 수 있게 되어서 같은 일본인 선수 최대어인 야마모토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야마모토 선수는 다저스와 계약 기간 12년이고요, 총액 3억 2,5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야마모토 선수는 일본 리그 최고의 투수이고요, 2022년에는 26경기 15승 5패, 2023년에는 23경기 16승 6패로, 3년 연속 최고 투수한테 주어지는 '사와무라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일본 국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일본의 국민구단으로 LA 다저스,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겠죠. 정말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성적, 실력뿐만이 아니라 이런 행보라든지 성품도 참 이렇게 좀 존경할 만하다, 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새해가 곧 다가오는데 일본은 또 신정을 지내다 보니까 연말연시 풍경이 좀 궁금하거든요? 연말은 지금 어떻게 좀 보내고 있습니까? 일본의 풍경, 분위기?

A. 예, 무엇보다도 코로나 종식 후에 첫 연말이어서 그런지요, 예년에 비해서 좀 더 활기차고 다양한 자리를 갖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망년회, 신년회를 즐겨하고 있습니다만 우선 직장에서의 망년회가 있고요. 지인, 동호회, 친인척, 평소에 자주 보던 분들이나 아니면 못 보던 분들도 한 해를 보내는 자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위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은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고요. 그런 곳에서는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에는 일반적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겠습니다만 가족 모두가 거실에 모여서 NHK의 홍백가합전을 보면서요, 토시코시 소바라고 해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소바를 먹고 다음 날 새해 첫날은 오세치 요리를 먹습니다. 그리고 새해 첫 참배를 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겠습니다.

Q. 그러니까요. 우리는 가요대전 같은 거 보면서 타종을 보는 게 한국의 해를 넘기는 문화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홍백가합전, 여기에 2023년은 다른 풍경이 예상된다면서요?

A. 예, 얼마 전에도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자니즈 문제로 남성 아이돌 수급 문제에 좀 많은 문제가 있어서 케이팝 스타들도 많이 출전하는 그런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Q. 조금 더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연말 연시가 되겠습니다. 한국은 음력설을 쇠니까 구정, 설날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양력 1월 1일입니다, 다가왔죠. 그런데 이날 전통복장 하고 절이나 신사 참배하는 분들도 많다고요?

A. 그렇습니다. 신사든 절이든 일본인들은 1월 1일부터 3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새해 첫 참배를 합니다. 전통 의상 기모노 모습으로 가는 분도 있고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한 해의 소원을 빌곤 합니다. 도쿄와 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메이지 신궁과 나리타 신쇼지입니다만, 이 두 곳은 2~3일간 3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고요, 입구에서 참배를 하는 곳까지 3시간이나 걸리기도 합니다. 새해 운세를 뽑기도 하고 신권으로 준비한 봉투를 봉납하기도 합니다.

Q.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재문 통신원.

A. 예, 연말 연시 잘 보내십시오.

Q. 일본에서도 하는 새해 덕담 같은 거 있어요, 일본어로라든지?

A.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라고 합니다.

Q. 예,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일본 이재문 통신원이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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