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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혹한에 폭설, 홍수까지···이상기후에 몸살 앓는 프랑스

요즘 프랑스는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와 파리 주변은 이례적으로 눈이 내리고 있고, 대설 경보와 함께 홍수 경보도 계속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도 다시 유행하기 시작해 프랑스 보건당국은 현재 전국 13개 지역이 전염병 단계 혹은 전염병 직전 단계라면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연금 개혁안 통과를 강행했던 보른 총리 사임 이후 34세 가브리엘 아탈 전 교육부 장관이 총리에 임명됐는데요, 역대 최연소 프랑스 정부 수반이 됐습니다.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야당은 아탈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새로운 아바타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손어진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프랑스입니다. 파리에 손어진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지금 프랑스 얼마나 추운가요? 혹한이라면서요?

A. 네, 지난주와 이번 주 프랑스는 몇 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영하 18도고요, 2018년 2월 이후 프랑스에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다고 해요. 파리와 파리 외곽 베르사유에 이례적으로 눈이 내리고 있고요. 전국적으로 대설 경보에 또 동시에 홍수 경보가 계속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Q. 정말 이상기후라고 할 만한데, 여름에는 또 폭염에 힘들고 겨울은 너무 춥고, 또 어떤 지역은 홍수도 나고요?

A. 네, 프랑스는 지난 11월에 태풍과 함께 기록적인 홍수가 있었는데요. 새해 첫날 폭우로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 등의 노르망디 지역 도시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홍수에 추위까지 겹친 상태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Q. 독감과 코로나 감염도 또 프랑스에서도 늘고 있다고요?

A. 저도 사실 지난 연말이랑 새해 초에 코로나에 걸려서 고생을 진짜 많이 했는데요. 최근 프랑스도 독감,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있고 또 거기에 코로나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현재 전국 13개 지역이 전염병 단계 혹은 전염병 직전 단계라고 발표했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Q. 지구도 몸살을 앓고 있고 전 세계인들도 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음 이슈는 2023년이었습니다. 연금 개혁 주도했던 보른 총리 사임하고 34세 최연소 가브레일 아탈 전 교육부 장관이 프랑스 새 총리가 됐다는 소식이에요. 갑작스러운 교체는 아니었어요?

A. 네, 이번 주의 정말 핫한 소식이었는데요. 2023년 8월 마크롱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이랑 국무 장관,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한 바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임한 보른 총리는 2023년 월드 뉴스에서 여러 번 이야기드린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킨 장본인인데요.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해서 의회 표결을 생략하고 직권으로 법안을 통과시켜서 프랑스에서는 몇 달간 항의 시위가 계속됐었잖아요? 당시 민심을 너무 잃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른 총리를 교체한다는 예상은 있었지만 2024년 초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Q. 그런데 이번에 교체되는 분은 전 교육부 장관인데, 이분 초면은 아니더라고요, 저희 이 시간 함께하신 분들은?

A. 네, 맞아요.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학생들 아바야 착용 금지시킨 정책을 시행한 장관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Q. 그때 소개해 주셨잖아요? 그분이군요.

A. 네, 지난 화요일 34세 가브리엘 아탈 전 교육부 장관이 최연소 프랑스 정부 수반으로 임명이 됐습니다. 사임한 보른 전 총리가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였다면 아탈 총리는 역대 최연소 총리로, 2017년에 27세로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었고요. 마크롱 정부 1기 때 정부 대변인직을 수행했고 또 집권 2기 때 공공회계 장관에 이어서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이 되었었습니다.

Q. 그런데 이 아탈 총리 이미 프랑스에서는 좀 인기 있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호감 받는 정치인 1위에 뽑히기도 하고 호감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임명에 대해서 그러면 정부, 야당, 분위기, 여론은 어때요?

A. 마크롱 대통령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당은 이 같은 총리 임명을 즉시 환영했고요. 야당은 아탈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새로운 아바타라면서, 또 현 정부는 이 시대의 종말이라는 그런 쓴소리를 냈고요. 좌파 의원인 멜랑숑은 아탈 총리가 지난 대변인 지위를 다시 얻었다고 이렇게 조금 비아냥을 했고, 또 소속 정당인 불복하는 프랑스는 총리 불신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이어서 보른 전 총리 재직 시절에 가장 논란됐던 법안, 앞서 연금개혁법도 프랑스에서 정말 긴 시간 저항이 거셌지만 또 이민법도 있었는데, 국민들 반발 가장 거세고 통과시키기도 어려웠던 프랑스 이민법, 그런데 이민자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또 개정이 된다면서요?

A. 이민법 개정은 마크롱 재선 당시 핵심 공약이었고요. 이번에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이 개정안은 애초 정부안에서 더 이민자 규제를 강화한 안이었습니다. 이민하고 국적 취득, 귀화 등을 어렵게 하고, 또 불법 체류자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 처벌을 강화하고 또 추방도 더 쉽게 하도록 손을 보았습니다. 비유럽 국가 출신인 이주민들, 그러니까 저와 같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공공주택을 신청할 때, 또 아동수당 등의 복지 혜택을 받을 때 기준을 더 어렵도록 높였고요, 또 이민자 쿼터제 도입 등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Q. 손어진 씨에게도 좀 반가운 소식은 아닐 듯한데 프랑스의 이런 인종차별이나 이민자에 대한 것이 마냥 관대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좀 관용적인 사회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뀌게 됐을까요?

A. 아무래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에서 오는 난민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또 난민 수용과 지원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전체적인 이주민, 이민자에 대한 거부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또 자국민을 먼저 생각하자는 우파 정당들이 계속 표를 얻고 있는 상황이고요. 프랑스도 늘어가는 불법 체류, 또 외국인 범죄 증가에 따라서 이민자를 규제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추세입니다.

Q. 개정안에 대한 정치권이라든지 아니면 앞으로 미칠 사회 파장도 클 텐데, 국민들의 반응 좀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실까요?

A. 이민법 개정에 대해서 우파, 또 극우진영에서는 이거는 '이데올로기적인 승리다'라고 하면서 환영을 하고 있는 반면에요, 또 좌파 진영은 '개정안은 국가적인 수치고 또 극우 이념을 반영한 정부 정책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비판을 했고, 오는 주말 1월 14일에 전국 400개 이민자 집단, 협회, 노동조합, 정당이 주도하는 국가 시위의 날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단체들 인종차별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이민법 개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손어진 통신원과 여론현장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A. 감사합니다.

Q. 안녕히 계십시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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