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 안전 위원회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월성원전 삼중수소 2차 조사 경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가 시공 당시부터 부실 시공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콘크리트 내부에 균열이 발생해 있고, 물이 새나가지 않도로 하는 수밀 성능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부실 시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월성원전 1,2,3,4호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조사가 시급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성원전 삼중수소 2차 조사 경과 보고서입니다.
조사 결과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부실 시공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콘크리트 부위를 검사했는데, 시공 당시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심부 균열을 확인했습니다.
물이 새 나가지 않도록 하는 콘크리트의 수밀 성능도 낮아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누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주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한수원이 명백하게 부실하게 안전을 관리했다. 이로 인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한수원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할 수가 있고요."
또 월성원전 1호기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벽체의 내부 균열로 철근이 장기간 수분에 노출돼 있어, 철근 부식 상태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수원이 콘크리트 균열 부위에 대해 그동안 보수 작업을 실시해 왔지만 부분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크랙이 나거나 그래서 누설이 되는 것이 확인이 됐는데, 근본적인 조치는 안하고 그걸 일부 보수만 하고 넘어가려고 그러는 거는 굉장히 무책임한 조치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위험한 고준위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중인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실 시공 정황이 공식 확인된 만큼 방사성 물질이 더 이상 새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원전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