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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꿀벌 피해…시설농가 대책 마련 '골몰'

◀앵커▶
양봉 농가에서 월동하던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설 농가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수정용 꿀벌 가격이 급등하고 구하기조차도 힘든 상황입니다.

농가들은 아예 다른 벌을 쓰거나 적은 숫자의 꿀벌로 수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에 있는 참외 비닐하우스입니다.

여름까지 참외 수확을 이어가려면 수정용 꿀벌을 풀어놔야 하지만 올해는 뒤영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월동 꿀벌 피해가 반복되면서 수정용 꿀벌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이마저도 구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 재배에 많이 쓰는 뒤영벌로 꿀벌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뒤영벌도 예약을 해야만 제때 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정훈 000 성주 참외 대표▶
"저희는 (비닐하우스) 13동을 하고 있는데 (꿀벌을 쓰려면) 30만 원씩이라고 하면 390만 원, 작년보다는 가격이 너무 올라서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니까요."

꿀벌 수급이 어렵다 보니, 농업기술센터는 참외 비닐하우스 두 동의 수정 작업을 벌통 하나로 해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벌통에 긴 관을 붙인 뒤 양쪽 비닐하우스와 연결해 꿀벌이 마음껏 오갈 수 있게 한 겁니다.

관의 크기와 길이를 달리하며 시험해 보다 나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박정호 성주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
"직경(지름) 7cm 투명관과 직경 14cm 투명관을 이용해 시험했는데 그중에 직경 14cm 투명관을 이용했을 때가 벌의 이동성, 활동성, 설치 편의성이 가장 우수했습니다."

센터는 연결형 비닐하우스 공사를 하는 것보다 손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꿀벌 구입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동 꿀벌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양봉 농가와 시설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 취재 이승준)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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