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4월은 호국의 달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4주년 기념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개관 30주년 기념식에 이어 4월 28일에는 윤봉길 의사 의거 91주년 기념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상하이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장창관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상하이에 계시는 장창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오랜만입니다. 장창관입니다.
Q. 지난 11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었는데요. 상하이에서 이와 관련된 행사가 있었어요.
A. 네, 우리가 임시정부 날이라고 사실은 교민들도 잘 모르고 있다가 저도 상하이에 와서 참 제대로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2019년도가 100주년 기념이었거든요? 그래서 올해가 벌써 104주년 기념이었는데, 이제까지 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 열리고 있다가 올해 4년 만에, 올해 열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여서 그걸 했는데 특히 좀 의미 있는 거는 상하이와 난징, 혹은 칭다오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 24분 정도가 같이 참여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는 우리 임시 정부 초대 국무총리 하셨던 이동휘 선생의 증외손녀 이런 분이라든지, 안 그러면 중국의 마지막, 중국 분이신데 마지막 독립유공자셨던 소경화 선생의 자제분, 그다음에 우리 김구 선생 피난 일대기를 갖다가 소설로 쓰신 중국 분이신데 하련생 선생 해서 많은 분이 참석하셨고요. 그다음에 상하이에 거주하는 외국 총영사들 계시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함께 한 300명 정도가 모여서 이번에 기념식을 치렀습니다.
Q. 사실 우리 독립 과정에서 상하이, 너무 중요한 본거지잖아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도 올해 개관 30주년 맞았다면서요?
A. 예, 우리가 1992년에 수교했거든요, 한중이? 그러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1993년도에 임시 정부 청사가 개관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었고 올해는 이 임시정부 청사 개관 30주년이 되는, 그래서 김영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서 한중의 공동유산이라고 표현을 하시고요. 그다음에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잘 보존해 줘서 감사하다고 그렇게 축사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Q. 상하이 하면 또 윤봉길 의사도 떠오르는데 상하이 의거일이 곧 다가옵니다.
A. 그렇죠. 그래서 상하이는 거의 4월이 호국의 달처럼 비치는데요.
그래서 원래는 4월 29일이 의거 기념일인데 중국 측의 사정에 의해서 하루 당겨서 28일로 기념식을 하는 걸로 돼 있는데요.
올해는 지금 보훈처하고 협의 중이기는 하고 또 중국 정부와도 협의 중이기는 한데 특이한 것은 전 세계에 이렇게 나가 있는 우리나라 독립 유공 관련한 이런 기념관들이 우리 손으로 운영하는 데가 하나도 없거든요?
특히 중국에서는 다 중국 정부에서 관리하지 한국 정부에서 관리하는 게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참 이렇게 여러 가지 기념관을 운영하는 데 힘이 드는데 올해는 중국 정부에 이야기해서, 그래서 장기 임대 형식, 중국은 이렇게 팔지를 않으니까 장기 임대 형식으로 해서 한 20년간을 임대해 주겠다고 그런 이야기가 있나 봐요. 그래서 우리가 임대를 해서 우리가 스스로 이렇게 관리하면서 윤 의사님의 어떤 의거기념관을 갖다가 잘 운영해 보고자 하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Q. 4월 상하이가 마치 호국 보훈의 날이다, 이렇게 소개를 해 주셨는데 우리 역사를 또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여하기 위해서 교민들도 다양한 행사들, 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가죠. 코로나 19로 그간 끊겼던 대구-상하이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고 하거든요? 반갑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A. 대구·경북 교민들은 무지 기다렸죠. 왜냐하면 대구 한번 가려면 인천을 통해서 가려면 무척 힘이 드는데, 그것보다는 더 힘이 드는 거는 대구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인천으로 가는 직항도 비행기 편수가 그동안 적었거든요?
그래서 가려면 심지어는 이렇게 표가 없다 보니까, 비행기 편수가 적어서 표가 없다 보니까 홍콩을 경유하거나 광저우를 경유하거나 칭다오 경유해서 심지어는 한 18시간씩 이렇게 가는 길이 그렇게 오래 걸렸거든요?
사실은 상하이에서 직항을 하면 아시다시피 인천까지는 1시간 반이면 가거든요? 그 길을 돌아 돌아서 다녔기 때문에 이거는 이렇게 희소식입니다.
Q. 고국, 고향으로 오는 길이 훨씬 더 수월해졌습니다. 재개되고 또 증편되기도 했는데, 이제 곧 노동절 연휴도 있잖아요. 한국으로도 중국인들 많이 온다고 하시는데 항공 재개되면 장창관님께서는 한국 오십니까? 계획 있으세요?
A. 저도 당연히 가야죠. 왜냐하면 여기서 사실은 교민들이 제일 필요한 게 의료거든요, 의료. 의료 부분에서 잘하다 보니까 건강검진이나 이런 걸 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참 많죠. 그런데 그동안 왔다 갔다, 기업체들의 출장도 힘들었지만 교민들이 예를 들면 응급 상황이 생기거나 혹은 내가 또 몸에 이상이 좀 있으면 가서 건강검진을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이게 너무 힘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간 김에 건강검진도 한번 받아보고 할 계획입니다.
Q. 우리나라도 올봄 황사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며칠 전까지도 그랬고. 중국 상황은 좀 어때요?
A. 사실은 상하이 쪽은 황사 영향을 별로 안 받습니다. 아무래도 베이징, 천진 이쪽이 이제 가장 심하죠. 그러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우리 조선족분들이 많이 사시는 동부 3성 쪽으로, 그런 쪽이 많이 심하거든요?
Q. 그런데 저희가 항상 보면 중국발 중국발 이러는데 이번에도 한국, 일본 언론에서 그랬더니 중국이 좀 발끈하더라고요?
A. 저도 안 그래도 뉴스 봤는데 자기들은 몽골에서 거쳐서, 내몽골을 거쳐서 오다 보니까 자기들은 좀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실제로 사실은 이 황사도 황사지만 중국의 그쪽에 공장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그거는 연기하고 같이 섞여 가는 것도 사실은 좀 우리로서는 불편한 일이죠.
Q. 맞습니다. 중국의 영향도 없다고는 볼 수 없어요, 그렇죠?
A. 베이징에 있는 특파원하고 통화를 한번 했는데요. 그래서 태양은 하얗고 하늘은 노랗다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Q. 알겠습니다.
A. 상하이로 이사 가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Q.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중국 상하이 장창관 현지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