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됐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인데요, 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히려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기소를 이끈 뉴욕 남부지검의 지검장은 선거로 뽑히는 자리이다 보니 '정치적 기소', 즉 '정치검찰'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어떤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이기도 한 임소정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서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연결하겠고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계시는 임소정 시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미국이 아주 떠들썩했겠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기소가 됐습니다. 바로 며칠 전, 한국 시각으로는 어제 새벽이었는데요. 미 언론이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죠. 당시 상황 좀 어땠습니까?
A. 기소돼서 갔다 온 다음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2024년 출마 연설을 할 거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그거를 보는 그런 시대 왔었어요.
Q. 정말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기도 했고, 미국인들이 봐서도, 그리고 2024년 11월 대선이 있다 보니까 또 이게 출마로 어떻게 연결될지 참 묘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도 워낙 또 있고, 그래서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좀 걱정도 많이 했잖아요? 뉴욕 전역 경비도 삼엄했고요. 충돌은 없었어요?
A. 경찰들도 많이 엑스트라 인원들이 출동을 했는데 뭐 별 아무 이상은 없었어요. 여러 사람이 지지자 쪽, 또 반대하는 사람들 쪽 해서 데모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뭐 큰일은 없었습니다.
Q. 어땠길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까지 됐는가, 혐의는 어떤 거였어요?
A. 이거는 선거 나오기 전에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여배우하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선거 나오기 전에 2016년도에 그 사람 입 막으려고 그 사람에게 30만 달러를 줬다, 그것 때문에 시작이 된 건데, 솔직히 그 돈 준 거는 별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문제를 잡는 거는 뭐냐면 그 돈 처리를 어떻게 했느냐, 어떻게 기록을 했느냐, 선거를 나가기 위해서 입막음을 했기 때문에 이 선거 자금 관리법하고 이렇게 좀 약간 좀 트집을 잡는 그런 식이 됐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변호사가 지금 법을 어기고 선거법을 많이 어겼다고 해서 기소가 된 적도 있고 지금 감옥에 들어가 있고 이런 것 때문에 연결돼서 그것 때문에 했다고 하는데, 실은 그게 개인적 돈을 썼기 때문에 굳이 캠페인에서 돈을 썼다고 꼭 보고할 필요는 없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트집을 잡고 이게 기소가 되고 사건이 아주 커져 버렸는데 너무 정치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왜냐하면 지금 이 트럼프를 기소한 뉴욕 검사는 솔직히 연방 검사도 아니고 뉴욕 맨해튼 검사인데 여기는 검사도 선출직이에요. 그래서 이 사람이 2021년도에 당선이 돼서 지금 의기양양해서 자기도 이거를 정치적 바탕으로 쓰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닌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정치적 기소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여론은 어떻습니까? 지지자들이 아니어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좀 정부가, 현 정부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런 여론이 좀 있어요?
A. 많죠.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누구든지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No one is above the law, 이렇게 또 말들을 하고 공화당 쪽에는 똑같은 말을 하는 거예요. 누구든지 공정한 법의 절차를 거친 다음에 기소가 되어야 한다. 양쪽의 말이 다 맞는데 지금 여론은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렇게 나가고. 또 민주당 쪽에서는 앞으로 트럼프가 1월 6일 상태(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도 그렇고 여러 가지 그동안에 대통령 역할을 하면서 여러 가지 법도 어긴 것도 많은데 진짜로 더 큰 건수를 잡아서, 말하자면 어떻게 처벌을 해야 되는데
Q. 이번에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A. 이거는 별것도 아닌데 너무나 포커스를 잃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여론 상태입니다. 제가 봐도 이거는 좀 너무나 억지를 부린 것 같아요.
Q. 어쨌든 정치 이념을 떠나서 좀 합리적으로 또 미국인들이 보고 있을 텐데, 어쨌든 이게 실형이 선고될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2024년 대선 출마까지도 연결이 될 수 있습니까? 트럼프, 어떤 말을 하고 있어요?
A.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것 때문에 트럼프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고 또 반대로 공화당 쪽에서 나오는 후보자들이 몇 명 있거든요? 그래서 2024년에 프라이머리 선거를 할 텐데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쪽으로 뽑힐 건지, 아니면 이것 때문에 어느 누가 뽑혀도 공화당 쪽이 좀 더 불리할 수도 있다, 공화당 전직 대통령이 이런 사건 때문에 기소됐다는 사실 때문에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자가 안 돼도 공화당 쪽에서 좀 불리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여론 쪽에서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요.
Q. 4월 말에 윤석열 대통령 한미 정상 회담하러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보도가 있을까요? 짧게.
A. 뭐 한인 사회에서는 너무 시끄럽죠.
Q.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 회담을?
A. 네, 아무래도 좋은 방미가 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 한인 사회 쪽의 뉴스를 말씀드리자면, 지난번에 뉴욕에 왔다가 워싱턴 쪽에는 안 오셨었잖아요? 그래서 워싱턴에 왔을 때 꼭 동포 간담회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직은 결정이 아직 안 난 상태입니다.
Q. 지켜보고 있는 상황,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미국 페어팩스 시의원 임소정 현지 통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