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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동 산불 문제점, 울진 산불에도 되풀이"

◀앵커▶
안동 산불이 난지, 이번 달로 2년째가 됩니다. 

경상북도는 안동 산불을 되돌아보며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한 백서를 제작했습니다.

2년 전에도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산불진화헬기와 임도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3월 발생한 울진 산불에서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됐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5일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진 울진 산불은 2만 294헥타르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진화에 걸린 시간은 231시간, 열흘이 걸렸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 그리고 최대 면적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2년 전 안동 산불. 

사흘 만에 1,944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021년 2월부터 복구비 166억 원을 투입해 나무 13만 그루를 새로 심고 있지만, 아직은 민둥산이나 다름없습니다.

"여기는 안동 산불이 발생했던 안동시 풍천면의 한 복원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린 활엽수 옆에는 나무를 해치지 말라는 하얀 표시 봉이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예전처럼 울창한 숲으로 돌아가려면 40년이 필요합니다. 

안동 산불 당시 진화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은 초동 진화에 필요한 헬기와 소방차량 진출입로인 임도 부족이었습니다.

◀임일규 경상북도 산불방지팀장▶
"진화차량이 산불 현장 가까이까지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진입을 위한 임도시설 구축이 필요했습니다." 

2년이 지난 올해 울진 산불에서도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울진군 자체 헬기가 없어 인근 봉화군의 헬기가 올 때까지 초동진화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현재 경북 23개 지자체 중 산불 진화 임차 헬기가 없는 지자체는 울진을 포함해 3곳. 

나머지 헬기가 있는 지자체도 포항, 경주 등을 제외하고는 담수량 2천5백 리터 미만의 중·소형 헬기입니다

소방차 출입을 위한 임도도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예산으로 내려오는 임도 확충 사업비는 공원 조성과 같은 시민 만족도가 높은 사업에 항상 밀려납니다.

경북의 산림 면적은 전체 70%인 133만 ha, 강원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지만, 임도 밀도는 전국 7위로 매우 낮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CG 이한나)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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