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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워커 헬기장 땅이 반환됐습니다.
대구시는 이곳에 도서관과 공원을 만들고,
막혀있던 3차 순환도로를 연장할 계획인데,
아직 환경 정화 비용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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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한미군기지, 캠프워커 헬기장 땅을
61년 만에 돌려받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1일 열린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합동위원회에서 전국 12개 미군기지
반환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2002년 반환 대상에 포함됐는데
돌려받기까지 18년이 걸렸습니다.
(S/U)"뒤로 보이는 곳이 반환된 부지입니다.
6만6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9개 넓이로
대구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는 이미 2014년에 316억 원을 주고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앞으로 더 들어갈 예산은 970억 원.
헬기장 터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대구 대표 도서관을 짓고, 평화 공원과
지하공영주차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동쪽 활주로 땅에는 중동교로 이어지는
3차 순환도로가 개통됩니다.
◀INT▶정규대/대구시 공간개발협력팀장
"올해 (설계를) 마무리를 하고 내년 하반기 정도 착공해서 연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로..."
3차 순환도로 전 구간을 개통하려면
서쪽 활주로 땅도 돌려받아야 하는데,
대구시는 지난달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기지 내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서 오염 책임과 정화 비용은
추후 협의하기로 남겨놨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기지를 반환할 때 원상회복이나
보상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SOFA 조항을
근거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캠프워커 헬기장 오염 치유작업을 위해
확보한 내년도 예산은 19억 원.
환경단체들은 오염된 땅을 되돌리려면 앞으로
수백억 원이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