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안동에 2023년 첫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들어와 농가에 일손을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농가에 숨통을 틔워 줄 걸로 기대되는데요.
경상북도는 2023년 외국인 노동자 5천여 명을 포함해 모두 76만 명의 인력을 농촌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민이 겨우내 쉬었던 밭을 갈고 그 자리에 노란 단호박 씨를 심습니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찾아왔지만,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게 늘 걱정입니다.
하지만 안동시가 2023년 처음으로 라오스 계절노동자 73명을 농가에 투입하면서 한결 숨통이 트였습니다.
◀김주동 단호박 재배▶
"일손 구하기가 (힘든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인 시간당 9,620원을 지급함으로써 농가의 인건비 부담도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하이완 낏 마니 라오스 계절노동자▶
"저는 한국에서 일하고, 라오스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집에 있는 농사를 지을 겁니다."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갈수록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자 경상북도는 농촌 일손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2023년 경북에 필요한 농업인력은 420만 명, 이 가운데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력은 340만 명 정도입니다.
1/5에 해당하는 76만 명은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경상북도가 공공영역에서 채우기로 했습니다.
우선 2022년 44곳이던 농촌인력공급 서비스를 47곳으로 확대 운영해, 도시 유휴 인력 33만 명을 농가에 지원합니다.
또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2022년보다 2배 이상 많은 5천 6백여 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아 도내 18개 시군에 차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3년부턴 의성과 봉화 등 4개 지역에 '공공형 계절 근로 센터'도 운영해 하루 단위로 효율적인 인력 공급도 가능해집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3개월 또는 5개월 단위로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와 직접 계약을 해서 사용을 했습니다만, 이제는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직접 계약을 하고, 일 단위 아니면 주 단위로···"
경상북도는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서 인력 이동도 자유로워진 만큼, 2023년 목표 인력 공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