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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프리카"···중앙분리대까지 녹아

◀앵커▶
정말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8월 3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8도 가까이 치솟는 등 대부분 지역이 2023년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대프리카'라는 말이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심지어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를 못 이기고 녹아 쓰러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당분간 폭염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중앙분리대 격인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마치 도미노가 쓰러진 듯 줄줄이 넘어져 있습니다.

8월 3일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 중앙분리대 40여 미터가 쓰러졌습니다.

7월 31일에는 수성구 신매시장 인근 도로에서도 중앙분리대 수십 미터가 똑같이 쓰러졌습니다.

오래된 중앙분리대가 긴 장마로 약해진 데다, 최근 폭염으로 아스팔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플라스틱 재질인 아랫부분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성구청에서는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
"기온 상승과 더불어 장기간 강우 노출로 인한 내구성 약화로 전도가 된 것 같습니다."

폭염특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낮 기온은 38도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8월 3일 낮 최고 기온은 경산 하양과 대구 동구 신암동 37.9도, 경주 37.8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열대야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4일에도 낮 기온은 대구 37도 등 33도에서 38도까지 오르며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뜨거운 고기압이 우리나라 대기 전 층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로 뜨겁고 습한 공기를 주입하고 있어 당분간 '폭염경보'급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 제공 서차석)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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