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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세계화' 추진···국제 포럼 첫 개최

◀앵커▶
세계적으로 증류주하면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가 제일 유명하지만 안동소주의 역사는 이보다 2백년이나 더 길고 술 맛도 위스키 못지 않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안동소주의 세계화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0년 전통을 가진 안동소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겼지만 고 조옥화 명인의 손에서 부활해 1990년부터 상업적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9개 업체가 현대식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안동소주 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박재서 대표 안동소주 제조업체▶ 
"위스키와 똑같이 숙성을 시켜 판매하기 때문에 위스키와 안동소주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 위스키는 원료가 '맥아'고 저희는 쌀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안동소주의 2023년 매출은 19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고, 수출은 8억 원으로 2억 원 늘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전통주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세계시장 진출이 시작된 덕분입니다.

안동소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화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국제 주류 전문가인 위르겐 다이벨 대표는 고품질만큼이나 안정적 공급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우리 전통주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김경문 대표는 현지 식당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김경문 수입·배급 업체 대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워낙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안동소주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소주협회는 첨가물을 넣으면 안 되고 6개월 이상 숙성해야 한다는 등의 품질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국제적 감각에 맞는 공동의 새로운 병 디자인도 개발했습니다.

◀박성호 회장 안동소주협회▶ 
"지난 1년간 저희 수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아마 2027년 정도 되면 내수시장만큼이나 해외 시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사와 전통이 있고 또 맛으로도 얼마든지 승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만 잘하면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고 한류와 함께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마오타이 같은 세계적 명주로 도약하기 위한 안동소주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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