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총자산 100조 원, 당기순이익 4천5백억 원에 이르는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는데요.
차기 회장 후보군은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임 도전 여부로 관심을 끌던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각종 비리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인규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김 회장은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DGB금융그룹은 "김 회장이 디지털·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DGB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총자산 100조 원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명예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 그룹 주주총회 이전까지입니다.
2023년 9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회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 발표는 1월 3주 차에 확정되는데 10명 내외가 예상됩니다.
롱리스트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인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비롯해 외부 은행장 출신 인사들이 거론됩니다.
DGB금융지주는 2월 후보 3명 안팎의 '숏리스트'를 정리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정해 3월 주주총회에서 4대 회장을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