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북은 인구 예닐곱 명 중 한 명꼴로 농사를 짓는, 대표적인 농업도시인데요,
'젊은 농업인'을 확보하기 위해 부모의 농업을 이어받은 가업승계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는 사업이 경북에서 처음으로 시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ND▶ ◀VCR▶ 경기도에서 직장에 다니던 32살 임민섭씨는 4년 전 고향인 영주로 왔습니다.
부모님이 20년간 지어온 사과 농사를 이어받기 위해섭니다.
수개월 고민 끝에 내린 선택, 하지만 새내기 농업인으로 출발하는 데엔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INT▶임민섭(32)/가업승계 농업인 "많이 힘들었죠. 자금적인 문제가 제일 힘들었거든요. 기반이 그렇게 탄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제일 걱정스러웠습니다."
임민섭 씨처럼, 부모의 농업을 이어받은 가업승계 농업인을 지원하는 정책이 경북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경상북도는 저금리 대출에 그치던 기존의 후계영농인 지원에서 더 나아가 내년부터 창업자금과 기술 교육 등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5월 가업승계 농업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영주에서도 도내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가업승계 농업인을 지원하는 조례가 발의됐습니다.
◀INT▶전풍림 영주시의원/ "가업 승계를 한 젊은이들을 떠나보내지 않고 다시 귀향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발의했고..농업의 연속성, 전문성을 키워서 농업에 대한 비전 제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st-up/리니어) "경북의 농업 종사 인구는 39만 5천 명. 예닐곱 명 중 한 명꼴이지만, 60대 이상이 60%로 농가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입니다."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선 '젊은 농업인' 확보가 가장 절실한 과제입니다.
가업승계 농업인 지원 사업은 농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청년 유출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