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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지역별 불균형 '뚜렷'

◀앵커▶
대구의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많이들 쓰고 계시죠? 

도입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됐는데,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일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조재한 기자▶
지난해(2021년) 대구행복페이는 1조 원을 발행했다가 10월 중순 조기 소진됐습니다. 

올해(2022년)도 발행 규모는 1조 원입니다.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한 달 발행액을 천억 원으로 제한했는데 1월에는 발행 7일 만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할인율 10%로, 45만 원으로 50만 원을 충전해, 한 달에 5만 원을 지원받는 효과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별, 업종별로 사용에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페이 가입 가능 연령인 14세 이상 인구는 수성구가 17.3%를 차지하지만, 가입자 비율은 20.2%로 2.9% 포인트 더 높습니다. 

달서구도 인구 비율 22.9%보다 가입 비율이 24.5%로 더 높습니다.

반면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 달성군은 가입 비율이 1~2% 포인트 가량 더 낮습니다.

최근 대구시의회의 연구 조사에서도 중구와 수성구, 달서구 3개 구에서 발행액의 55%가 사용됐습니다.

사용처도 음식점과 슈퍼마켓, 병원이 절반 이상으로 지역과 업종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지역의 가입 비율이 더 높고 사용도 많아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인터뷰▶김광묵 대구시 경제정책과장
"모바일 결제 기능을 보강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발행과 균형 있는 혜택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대구와 같은 생활권으로의 사용 확대와 특정 은행으로 한정된 운영 기관도 확대해 가입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임태상 대구시의원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산, 칠곡, 성주 등 이런 시군과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가 도입한 지 1년 6개월 만에 급성장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대구 시민 전체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방안 찾기는 우선 해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종국)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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