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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회, 구청 예산 갈등이 폭력 시비로

◀앵커▶
대구시 중구의회와 중구청이 2023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갈등을 벌이다 폭력 시비로 번졌습니다.


의원들은 구청 간부가 자신들을 위협하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구청장 사과와 해당 간부 징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구청은 의회가 예산안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아 생긴 일이며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회 회의실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뭐 하십니까? 진짜로, 일을 하도록 해줘야지. 공무원들이 일하려는 걸 왜 깎습니까?"

욕설이 들려오더니 뭔가 부서지는 소리도 납니다.

◀현장음▶
"아이 XX" "XX? 뭔데?"

지난 13일 밤, 대구 중구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최종 심사가 끝난 직후 예산 삭감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부구청장을 포함한 구청 간부급 공무원이 의회로 찾아온 뒤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시 중구의회 여성 구의원 3명은 여성 의원만 남아 있던 소회의실장에서 한 간부가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하는 등 의원들을 위협했다며 구청장 공개 사과와 이 간부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김효린 대구 중구의원▶
"예산 조정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이런 사건 때문에 정말 위협적이어서 의원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저희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이죠."

류규하 중구청장은 의회가 집행부 예산안에 대한 소명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의원들이 주장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구청장 핵심공약 사항이 다 삭감이 됐는데 그 밑에 부하직원이 성질 안 나겠어요? 그래서 화를 참지 못해서 흥분한 것을 가지고 폭행했다고 이러니까 그건 말이 안 맞는 거죠."

폭력 시비에 휘말린 해당 간부는 자신이 부적절한 말을 한 건 있지만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 의원들이 있던 방에서 나와서 혼자 한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구 중구청 간부▶
"(제가) 나와서 아무도 없는 데서 혼자 그랬거든요. 회의실에서 나와서, 나가는 길에..."

이번 폭력 시비로 15일 오전 예정됐던 2022년 마지막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는 시작도 못 하고 정회됐습니다.

앞서 대구시 중구의회는 14일 본회의에서 구청이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58억 원을 삭감했는데 삭감된 예산의 84%인 52억 원이 구청장 핵심 공약 예산이어서 집행부와 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폭력 시비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더 파악한 뒤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손은민 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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