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와 구청의 예산안 갈등이 폭력 시비로 번졌습니다.
대구 중구의회 여성 구의원 3명은 12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심사 직후 부구청장을 포함한 집행부 간부들이 여성 의원만 남아 있던 소회의실장에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하며 의자를 걷어차는 등 의원들을 위협하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구청장에게 공개 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구의회가 집행부에 예산안에 대한 소명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폭력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력 시비로 15일 오전 예정됐던 2022년 마지막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는 파행했습니다.
앞서 대구 중구의회는 14일 본회의에서 구청이 당초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58억 원을 삭감한 2,967억 원을 의결했습니다.
깎인 예산의 84%, 52억 원은 민선 8기 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관광 인프라 조성 관련 예산으로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 동성로 미디어아트 구축,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 사업 등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