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선조들이 꼽은 신체의 다섯 가지 복 중 하나이자 근원을 ‘치아 건강’으로 꼽았습니다. 그만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노년기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무너지고 망가지는 치아 수명, 튼튼한 잇몸을 어떻게 지킬지 경북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 이재목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잇몸 건강이 무너지면 온몸 건강이 무너지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치주질환이 전신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는지 한번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목 치주과 교수]
과거에는 당뇨 환자가 치과에 왔을 때, 당뇨 환자는 치유가 느리고 출혈이 아주 심하게 되는 경향이 많아서 수술을 조금 미루거나 금기하는 쪽으로 갔었거든요.
그런데 당뇨와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이 치주질환과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면서 연구해 보니까 다양한 세균에 의한 염증 매개체, 우리 면역 상태에서 나오는 염증 매개체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분포된다고 알려졌거든요.
이로 인해 여러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당뇨 발생률은 약 6배 가까이 연관성이 깊고요. 최근에는 뇌졸중 발생률이 2.8배 이상으로 연관성이 높다고 돼 있어서 특히 뇌졸중 환자들이 치과에 많이 오시는데 치주 상태가 대부분 안 좋은 것을 볼 수가 있고요.
임산부 같은 경우는 조산과 저체중 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임산부 같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치주 관리, 특히 세균 관리가 필요하고요.
인간이 가장 최후에 주로 맞는 병이 폐렴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폐렴 상태에서도 4.2배와 같은 높은 수치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역시 흡연이나 다른 질환이 복합적으로 되면 더 깊은 연관성으로 갈 수가 있겠죠.
그래서 저희 데이터입니다만, 한국인 당뇨 환자에서 치주 치료하기 전과 후의 치아 상실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많은 세계인이 놀라기도 했었는데요. 일반 치주 환자는 2.80이지만, 초진 시에 당뇨를 동반한 치주 질환 환자는 치아 상실이 4.70으로 높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당뇨 환자분들은 명심하시고 치주 질환을 꼭 치료해 줬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재밌는 것은 치주 치료, 잇몸 치료를 한 뒤에 당뇨가 있는 치주 환자의 치료군에서 일반 환자와 비교하면 거의 유사한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당뇨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반 치주 환자처럼 치아 상실률을 확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당화혈색소도 치주질환에 처치를 하게 되면 유의성 있게 감소한다는 보고가 나타나고 우리 데이터에서도 감소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고요.
고혈압 환자에서 상실 치아 수를 보면 고혈압을 동반한 치주 환자가 일반 치주 환자에 비해서 2배 가까이, 당뇨와 유사하게 치아 상실률이 높다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이와 관련된 주요 매개체가 염증 매개인자거든요. 염증 매개인자는 매우 많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다 보기는 어렵고요. 주요 매개 인자를 관찰해보니 당뇨나 고혈압 환자 중 치주질환 환자를 보니 다른 군에 비해서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증상 면으로도 좀 심하게 보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한 후에는 정상적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잇몸 치료, 치주 치료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구성 우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