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처장은 1월 10일 오전 10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들어가면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와 같은 체포 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사태(물리적 충돌)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드려서 정부 기관 간 중재를 건의드렸고, 또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한 바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은 처음부터 경찰 조사에 응할 계획이었다고도 했는데, "경찰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먹었고, 다만 변호인단 준비가 다소 늦어져 오늘 응하게 됐다"라면서 "경찰이 친정인 제가 경찰 소환을 거부하고 수사를 받지 않는다면, 국민 누가 경찰 수사를 받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 어디에 계시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