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판 국회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향해 "대구시민을 상대로 정치 분탕질을 시작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 의원은 12월 8일 자신의 SNS에 "기회주의적인 행보와 정작 대구시청엔 무책임하고 소홀한 면을 보여준 권영진 전 시장이 또다시 대구시민을 상대로 정치 분탕질을 시작하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2019년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 시절,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13명과 함께 '친형 강제 입원' 사건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던 사람이다"라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 중 권영진 시장이 유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청에 본인 고향인 안동 출신 공무원들을 비상식적으로 대거 승진시킨 문제로 구설에 올랐고, 언론에서 이를 다루기도 했다. 대학 동문이 시청 정무 인사 자리를 대거 차지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 와서 현 정치를 탓하고, 자신의 정치 역량을 과대평가해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말은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 국민, 대구시민, 달서구민을 위해서라면 '아부'가 아닌 무릎이라도 꿇을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입신양명을 위해 분탕질 치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유지만, 그의 자질과 자격은 달서구민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권 전 시장이 7일 출마 선언을 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현역 의원이 곧바로 견제구를 날린 것입니다.
권 전 시장은 7일 대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총선 대구 달서구 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달서구 병 현역 의원인 김 의원에 대해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원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역할을 할 것이며, 당 대표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하기도 해 김 의원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